스위스 은행은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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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Credit_Suisse_-_Paradeplatz_2011-08-01_16-35-48_Shift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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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뉴스에 등장하는 스위스 은행! 과연 어떤 곳인지 늘 궁금증을 유발한다. 스위스 은행의 실체에 대해 알아보자.
가난한 무역도시에서 금융도시가 되기까지
농업이 중심이던 중세시대에 스위스는 먹고 살길이 막막했다. 다른 나라에 용병을 파병할 정도로 가난하던 스위스 내에서 취리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이라 그나마 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길게 뻗은 취리히 호수에 배를 띄워 무역을 시작했고, 17세기에는 면공업과 염색업이 성행했다. 19세기에는 취리히 웨스트 앞을 흐르는 라인 강에 수력발전기를 설치했고 공업이 자리 잡았다. 이렇게 해서 각지에서 모여든 돈은 은행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고, 중립국으로서 경제적, 정치적 안정 덕분에 결국은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성장했다.
통장 보관료를 받는 스위스
보통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은행은 맡은 돈으로 사업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대가로 이자를 준다. 하지만 스위스 은행에 돈을 맡기면 보관료를 받는다. 그래도 고객이 많은 이유는 내 돈이 안전하게 보관되기 때문이다. 우선 영구 중립국을 선언하면서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기에, 돈 가치가 휴짓조각이 될 일이 없다.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데다 강국이 되면서 환율에 강세를 보인다. 예금 금액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데다 결정적으로 비밀이 보장된다.
스위스 은행을 이용한 검은 세력들
비밀 계좌의 시작
17세기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가 영토 확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했고, 스위스 신교도들의 은행에서 돈을 빌리게 되었다. 당시 스위스 신교도들은 루이 14세가 추방한 신교도들이었고, 이를 숨기기 위해 비밀 보장을 요구하면서 비밀 계좌가 시작되었다. 스위스 계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정당한 일이다. 은행법으로 공식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은행직원이 고객의 정보를 밝히면 국가 기밀 누설죄로 당장 감옥행이다. 유대인들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 나치 정권이 계좌 정보를 오픈하라는 요구도 거절한 스위스 은행이다.
조세 피난처가 된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하여 많은 이들이 이를 악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왕들이 금품을 맡긴 데 이어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조직 운용자금을 이곳에 숨겼다. 부유층의 조세 피난처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검은돈이 900여조 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있어 뒷목을 잡게 한다.
무너진 조세 피난처
2018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외국인 명의로 개설한 계좌 정보에 대해서는 국가와 자동으로 교환한다는 법안을 발표한다.
스위스 은행 UBS 본점을 방문해볼까?
1907년 문을 연 스위스 대표 은행 UBS 본점은 현대적인 건물이 많은 반호프 스트라세 중심에서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중세 귀족의 성처럼 웅장한 건물에는 상점과 카페가 있어 취리히 사람들의 생활에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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