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낭만이 그대로 ⭐ 별이 쏟아지는 여행지

‘여름’과 ‘별’의 조화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여름은 별 보기 좋은 계절이다. 은하수가 선명해지는 시기라 장소만 잘 찾으면 쉽게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새카만 어둠 속에서 쏟아질 듯 흩뿌려진 별을 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별구경’에 빠져버리고 만다. 여름밤의 낭만과 감성이 가득한 별 보기 좋은 곳으로 안내한다.

함백산은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에 위치한, 국내 은하수 명당으로 자리 잡은 산이다. 백두대간 중앙에 자리해 선명하고 또렷한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정상의 돌탑이 유명한 관측 포인트로, 근처에 가면 카메라를 든 사람들로 가득하다. 해발 1,573m로 높지만 정상 아래 만항재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해 편리하다.

여름 은하수 맛집으로 정평이 난 곳. 청옥산 해발 1,256m에 자리한 푸른 들판으로 스위스 못지않은 풍경을 자랑한다. 낮에 방문해도 좋지만, 이곳의 진가는 밤에 드러난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이 없고 인공 불빛이 적어 무수한 별들이 쏟아진다. 특히 주변에 풍차와 이국적인 건물이 더해져 해외여행에 온 듯한 분위기까지 만끽할 수 있다.

우주에 대한 신비로 가득한 천문대. 좌구산 해발 657m에 위치하며, 주변에 불빛이 적어 밤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을 만날 수 있다. 두 눈으로 봐도 문제없지만, 3층에 국내에서 가장 큰 굴절 망원경이 준비되어 있다. 여름에는 토성과 목성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국제 밤하늘 보호 공원. 영양군 시내에서도 더 깊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인공 빛이 전혀 없는 환경 덕분에 밤하늘을 빼곡히 채운 별들이 반긴다. 천문대에서는 운하, 성운, 달 등 천체 관측도 가능하다. 이곳의 또 다른 묘미는 반딧불이 공원. 별과 함께 반짝이는 반딧불이와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은하수 1번지로 통하는 명소. 계절별로 각기 다른 은하수와 마주할 수 있으며, 6-9월이 관측하기 좋은 시기로 손꼽힌다. 철쭉 제단이 관측 포인트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산성 전망대. 무수히 쏟아지는 별 아래, 멋스러운 기와와 견고하게 쌓아 올린 산성의 조화를 프레임 안에 담는 게 인기다. 근처에 캠핑장이 자리해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내며 별 보기에 좋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약 20km 떨어진, 다도해의 최남단 섬이다. 산과 바다, 하늘이 푸르다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여름밤에는 더욱 빛나는 은하수 성지로 사랑받고 있다. 깨끗한 공기와 적은 광해로 섬 어디에서든 별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섬 중간중간 포토존도 자리해 아름다운 별을 배경으로 사진 남기기에도 제격. 초여름이면 반딧불이까지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