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서 동쪽으로 버스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포르보는 핀란드에 있는 중세 마을 중 하나다. 아기자기하고 낮은 목조 건물과 푸르른 자연, 테라스가 있는 맛집이 어우러져 있어 마치 동화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규모는 작지만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돌아보기 좋은 곳. 헬싱키와는 또다른 포르보의 아늑한 매력을 만나보자.
포르보는 어떤 곳?
포르보는 무려 14세기 문서에 '도시'로 소개된 곳이다. 이를 증명하듯 구시가지에는 아기자기한 옛 마을이 그대로 남아있다. 핀란드의 중세 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파스텔 톤 외벽의 나무집, 그 옆으로는 나 있는 바닷길이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인상을 준다. 구시가지 중심으로 하루 안에 도보로 둘러보기 좋은 도시라, 헬싱키를 여행하며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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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보 당일치기 추천 코스
관광과 쇼핑을 한번에
포르보 여행의 정석 코스. 박물관을 시작으로 옛 마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골목길, 대성당 그리고 만네르하임 다리까지 만난다. 마지막으로 브룬베리에서 기념품까지 구매하면 완벽하다.
· 예상 소요시간 : 5시간 30분
포르보 대표 명소
포르보 구시가지의 중심
포르보 박물관
1764년에 지어진 타운 홀로 원래는 구청이나 시청의 역할을 하던 곳이다. 핀란드 내에서 가장 오래된 타운 홀로 살구색의 건물에 아기자기한 창문이 동화같은 인상을 준다. 지금은 포르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포르보의 역사와 과거의 문서 자료들이 있으며, 포르보 출신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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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포토 스팟
만네르하임 다리
강가를 따라 지어진 붉은 나무 집들이 물가에 줄지어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이 나무 집들은 오래전 상인들의 창고로 이용되었던 건물이다. 만네르하임에서 이 나무집들을 바라보는 뷰가 아름다워, 포르보의 대표 랜드마크가 되었다. 올드 브리지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이 뷰를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두 다리 사이의 길을 꼭 걷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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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포르보로 들어오던 길
올드 브리지
오래전 왕이 다녔던 길로, 왕이 투르쿠에서 비보리(현재는 러시아)에서 포르보로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다리였다. 아주 오래전에는 포르보가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 여행했던 사람들이 이 다리를 보고 얼마나 기뻐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포르보 대성당과 아름다운 목재 건축물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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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가 설립의 기반
포르보 대성당
유럽의 오래된 도시가 대부분 그러하듯 포르보 또한 오래된 성당을 품고 있다. 포르보의 첫 성당은 13세기 후반 혹은 14세기 초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후 여러 전쟁을 치르며 붕괴와 재건을 반복했다. 현재는 1450년대 재건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핀란드가 한 국가로서 주체성을 인정받은 '포르보 국회(Diet of Porvoo)'가 이 성당에서 개최돼 역사적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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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골목
삐뜨까까뚜 & 꿀마꾸야야
포르보 구시가지의 아름다운 골목으로 이 거리를 걷다 보면 오래전 마을의 좁은 자갈길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건물 디자인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골목이다.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기도 하니, 창문 안이나 건물 안을 너무 유심히 들여다보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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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뜨까까뚜관광명소헬싱키(포르보)
- 꿀마꾸야야관광명소헬싱키(포르보)
1871년부터 사랑을 받아온 초콜릿
브룬베리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포르보 대표 초콜릿 브랜드. 브룬베리가에서 시작한 가족 경영 기업으로 베이커리로 시작해 지금은 초콜릿, 토퍼와 같은 사탕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얇은 초콜릿 막 안에 부드러운 크림 마시멜로가 들어가 있는 것이 시그니처 상품. 독특한 식감과 맛으로도 유명하다. 헬싱키 일반 마켓에서도 살 수 있는 상품들인데 이곳에서 사면 조금 더 저렴하게 세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출처 brunberg.fi/myyma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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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보 추천 맛집
테라스에서 즐기는 피자와 와인
가브리엘 1763
1763년에 지어진 이곳의 건물은 과거 포르보의 시장이었던 가브리엘 하게르트의 집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다양한 피자 메뉴와 와인을 선보이는 맛집으로 여름에는 테라스가 들어서 야외에서 피자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런치 메뉴도 있어 당일치기 중 점심 식사를 하러 들리기 좋은 곳.
출처 facebook.com/Gabriel1763/photos/a.491423440884723/2425078827519165/?type=3&theater
아늑한 유럽풍 맛집
레스토랑 엘 파티오
포르보 센터에 위치한 엘 파티오는 1838년에 지어진 목재 빌딩에 있다. 장소가 크지 않아 적은 인원만 수용한 아늑한 레스토랑이다. 하얀 버드나무들이 있는 야외 정원에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어 개인 파티 장소로도 많이 쓰인다. 라자냐, 스테이크, 버거 등 친숙한 메뉴들을 판매하며, 하루 전 미리 예약하면 파에야도 주문할 수 있다.
출처 elpatio.fi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스테이크 맛집
미트 디스트릭트
유기농 고기 생산에 주력하는 스테이크 전문점. 동시에 비건 메뉴도 훌륭하다. 주로 현지에서 생산한 재료를 사용해 신선한 메뉴를 선보인다고 한다. 스칸디나비아 재료를 이용해 이탈리안 스타일로 요리한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출처 facebook.com/meatdistrictporvoo/photos/a.1987039234776171/1987039138109514/?type=3&the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