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어디서 묵을까?

시즈오카 현에서 어느 지역을 집중적으로 다닐지 취향은 제각각이다. 번화한 도심의 편의시설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 온천을 느긋이 즐기고 싶은 여행객, 바닷가 풍경과 해산물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까지.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을 위해서는 어떤 곳에 숙소를 잡느냐가 중요하다.

시즈오카 현 중부에 위치한 시즈오카 시. 특히 시즈오카 역은 시즈오카 현 내의 모든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중심이다.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서 들어오는 공항 버스, 근교 도시로 이어주는 열차를 모두 갖추고 있다. 공항으로의 이동도 쉽고, 한국인에게 인기인 돈키호테를 비롯한 쇼핑명소도 많아 여행 마지막날까지 알차게 보낼 수 있다. 후지산, 슈젠지 등 근교로 나갈 계획이라면 시즈오카 역 주변으로, 쇼핑이나 먹거리에 집중한다면 신시즈오카 역 주변이 편하다.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이어지는 JR과 신칸센이 시즈오카 역에 정차한다. 근교 도시인 하마마쓰, 후지노미야, 이즈반도도 열차로 한 두 시간 내로 갈 수 있으며, 페리도 있어 바다를 가로질러 이즈반도로 갈 수 있다. 시즈오카 시내버스, 지하철도 발달하여 시내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어렵지 않다.

현청 전망대, 슨푸 성 공원, 아오바 요코초, 치비마루코짱 랜드

· 쇼핑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 근교 도시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려면

후지산의 매력에 끌려 시즈오카현을 오게 됐다면 후지노미야에서 1박 하는 것을 추천한다. 눈 덮인 후지산을 제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후지산 주변 명소 중에서도 절경으로 소문난 시라이토 폭포와 다누키 호수 등 청정자연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 방문한다면 후지산 등반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후지산 개방 시기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즈오카 역에서 JR 도카이도선을 타고 후지역에서 미노부선으로 환승하면 후지노미야역에서 내릴 수 있다. 지역 버스인 후지큐 버스가 있어 후지산 유명 관광지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 두 곳과 혼구센겐 타이샤까지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고리키 버스가 있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후지산,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시라이토 폭포, 다누키 호수 등

· 후지산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 후지산 주변의 자연 명소를 즐기며 여유를 갖고 싶다면

이즈반도의 유서 깊은 온천마을로 ‘작은 교토’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려한 풍경으로 일본 전통적인 온천 마을의 분위기를 그대로 품은 곳이다. 쉼과 힐링을 위해 시즈오카를 방문했다면 슈젠지에서 쉬어가는 하루가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할 것이다.

시즈오카 역에서 JR을 타고 미시마역에서 내려 이즈하코네 철도로 환승하면 슈젠지까지 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25분. 신칸센을 타고 미시마역까지 간다면 한 시간 만에 슈젠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 그 밖에 시미즈항에서 페리를 타고 이즈반도의 도이항을 거쳐 도카이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약 2시간 소요.

돗코노유, 슈젠지 니지노 사토, 슈젠지 대나무 숲길, 히에 신사

· 유서 깊은 온천 마을에서 쉬고 싶은 당신에게 · 일본 소도시의 평화로움을 맛 보고 싶다면

이즈반도 동쪽에 있는 온천 도시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슈젠지가 온천 마을로 잘 알려졌지만 사실 이토 지역이 온천 스팟이 더 많고 슈젠지보다 숙소도 저렴한 편이다. 두 번째 방문이라면 이토 지역에 숙소를 잡고 슈젠지로 당일치기하는 경우도 있다. JR 이토선이 지나가는 곳이라 시즈오카 역에서의 이동도 어렵지 않으며 이즈 급행선도 지나가 이즈 반도 남쪽 도시인 시모다, 카와즈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시즈오카 역에서 JR 또는 신칸센을 타고 아타미 역으로 와서 JR 간선인 이토선으로 환승하여 이토 역에서 내리면 된다. 이토 역은 이즈급행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역. 이즈 급행선을 타면 이즈반도 남단인 이즈큐시모다 역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이즈 반도 자체가 번화가만큼 교통이 촘촘하지도 않고 배차 간격도 넓어서, 남쪽까지 여행하고 싶다면 렌터카를 추천한다.

죠가사키 해안, 이즈 사보텐 동물원, 도카이칸, 오무로 산

· 이즈반도의 남동쪽을 둘러보고 싶다면 · 조용한 바닷가 온천 마을에서 쉬고 싶다면

시즈오카 현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려면 당일치기보다는 1박을 하면 여유 있게 볼 수 있다. 현지인들이 찾는 휴양지 분위기를 즐기고 놀이공원, 동물원, 플라워파크, 온천 호텔 등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싶다면 하마나 호수 주변에 숙소를 잡자. 도쿠카와 이에야스가 머물렀던 하마마쓰 성과 바다 옆의 사막인 하마마쓰 나카타지마 등 하마마쓰 역 인근의 시내를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하마마쓰 역쪽에 숙소를 잡으면 좋다.

하마마쓰로 가는 방법에는 JR과 신칸센이 있다. 보통은 가격이 저렴하고 시즈오카 미니패스 사용이 가능한 JR을 타고 이동한다. 하마마쓰역과 하마나 호수는 버스로 약 45분 소요된다.

하마마쓰 성, 악기 박물관, 하마나 호수, 칸잔지 로프웨이, 하마나코 파루파루 등

· 현지인 가족 휴양지를 체험할 여행객 · 놀이공원, 맛집, 온천, 관광, 역사 명소까지 볼거리가 다양한 곳을 좋아하는 여행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