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스타벅스의 역사가 시작된 곳,
아날로그 감성이 뒤범벅된 도시.
그 어떤 설명도 시애틀의 매력을 한 번에 담아내지 못한다. 미서부의 대표 도시 시애틀은 우리에게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익숙하지만, 거기까지다.
코로나19 이후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지금. 모두의 다음 여행지가 시애틀이기를 바라며, 나만의 여행법을 공개한다.
① 시애틀에선 삼시 세 커피!
본격 카페 투어
시애틀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묵직한 공기는 체감 온도를 낮추고,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날씨 덕분일까. 시애틀의 인구는 70만 명 정도이지만, 카페는 1만 개 이상 있을 정도로 커피 사랑이 각별하다.
'스타벅스' 1호점과 라테 아트를 창시한 '에스프레소 비바체'는 필수 방문 코스. 골목골목 터를 잡은 독립 카페를 돌아보며 커피 향에 힘껏 취해보자.
성혜선 님의 사진
시애틀의 커피숍은 전부 훌륭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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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핵심은 단연 '스타벅스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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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장의 맛은 그 어떤 지점도 따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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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면 두고두고 후회할, 옛 로고가 새겨진 컵도 판매 중!
② 유니크한 크래프트 비어
황홀한 맥주 맛에 빠지다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 시애틀과 인근 도시인 포틀랜드에만 약 100개 이상의 양조장이 있다. 시애틀에선 캐피톨 힐, 프리몬트 지역에 특히 브루어리가 많다.
양조장마다 운영 스토리와 맥주에 대한 철학이 다르기에, 각각의 맥주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왕 맛볼 거라면 다양한 맥주를 비교해볼 수 있는 샘플러로 주문하자. 본인의 취향에 딱 맞는 맥주를 찾았을 때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맥주에 이어서 이번엔 와인이다.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주엔 수백 곳에 달하는 와이너리가 있다.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과학적 농법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와인들을 생산한다.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와인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제대로 취하고 싶다면(?) 시애틀 근교의 우딘빌 지역으로 가보자. 와이너리 투어와 테이스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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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지를 가득 채운, 드넓은 포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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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하면 와이너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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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테이스팅 시간이 되면 와인을 가득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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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양껏 즐기면 된다.
④ 서점, 로컬 마켓 탐방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을 겟!
시애틀은 거대 IT 기업의 본사가 들어서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론 아날로그 감성과 레트로 분위기가 깊게 녹아있다. 크고 작은 서점과 레코드 숍, 빈티지 소품을 판매하는 숍까지! 운이 좋다면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예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정이 된다면 주말마다 열리는 주말 마켓도 놓치지 말자. 반나절만 투자해도 로컬 분위기를 물씬 느끼기엔 충분하다. 발라드 파머스 마켓, 빈티지 소품과 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몬트 선데이 마켓이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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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서점은 꼭 들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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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엽서로 가득 찬 공간이 주는 여운이 가득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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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여행 인증샷의 대표 명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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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주말이면 다양한 마켓이 열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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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날엔 지갑이 스르륵 열린다.
⑤ 전망 좋은 공원 걷기
여유로운 피크닉 타임
시애틀은 얼핏 보면 맛과 멋이 전부인 듯 보이지만, 도심 속에서 즐기는 여유 한 스푼은 행복감을 배로 만들어준다.
공원에 간다면 잠시나마 여행자 모드를 꺼두자. 샌드위치에 커피 한잔 사 들고, 벤치나 잔디밭에 앉아 소소한 피크닉을 즐기다 보면 시애틀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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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경과 바다를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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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천천히 산책하듯 공원을 둘러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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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선물을 보게 될지도!
물안개 자욱한 회색빛 도시,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피어나는 진한 커피 향. 시애틀이 글루미한 이미지로 기억했다면, 이제 그런 선입견을 고이 접어 넣어두자. 도시와 자연, 맛과 멋이 이토록 완벽하게 어우러진 도시는 드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