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긴자에서 제일 핫한 곳 BEST 7

한때 동양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긴자. 지금도 매우 우아하고 노숙한 중년의 거리 같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은근히 도쿄에서 유행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긴자에서 가장 핫한 곳은 도쿄에서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라고 해도 큰 과장은 아니다. 긴자에서 꼭 가볼 만한 핫플레이스들을 소개한다.

일본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전 세계 플래그십 스토어.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최근 긴자 필수 코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넓은 백화점의 네 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니클로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일반적인 의류나 잡화 외에도 각종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볼 수 있고, 맞춤 의류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4층에 있는 유니클로 티셔츠 아카이브도 꼭 보고 올 것.

금붕어 어항을 아름답고 환상적인 설치 미술로 꾸며 선보이는 미술관. 금붕어 키우는 어항이 뭐 그렇게 볼 거리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고 전시 수준도 높다. 미츠코시 백화점 9층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 긴자 역에서도 바로 연결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유료 전시 시설인데, 가격대는 약간 높은 편.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종합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에서 선보이는 호텔. 긴자에 위치한 무지 플래그십 스토어의 상층부를 사용하고 있다. 객실과 로비 등의 인테리어와 각종 설비에서 무지의 색감과 센스를 만나볼 수 있다. 객실의 모든 비품이 무지 제품이며, 블루투스 스피커나 아로마 디퓨저와 같은 무지의 인기 제품도 비치되어 있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긴자 한복판이다 보니 숙박비가 저렴하지는 않으나, 무지의 팬이라면 1박 정도는 노려볼만하다.

‘뒷골목 통로’라는 뜻의 ‘우라코리도(裏コリドー)’에서 따온 것으로, JR 유라쿠초역 부근의 고가 선로 아래의 통로에 만들어진 먹자골목이다. 수수하고 서민적인 느낌의 식당과 선술집 여러 개가 오밀조밀하게 몰려있는데, 진짜 도쿄의 회사원들이 퇴근하면서 한잔 걸치고 가는 현지인 맛집의 포스가 가득하다. 언뜻 봐서는 수십 년째 그곳에서 장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의외로 2019년에 생긴 뉴 스폿이다.

도쿄 최고의 프렌치 토스트로 유명한 브런치 레스토랑. 롯폰기, 에비스 등 도쿄의 다른 지역에도 지점이 있는데, 긴자점은 테라스에서 긴자의 전망을 즐길 수 있어 유난히 더 인기가 높다. 2014년에 문을 열어 이제 개점 10년을 바라보는데도 여전히 식사 시간에는 줄을 길게 서고, 현지인들이 긴자에서 가장 핫한 음식점을 언급할 때 거의 빼놓지 않고 손에 꼽는 곳이다.

긴자는 의외로 곳곳에 내로라하는 라멘집이 많은 곳인데, 그중에서도 최근에 단연 인기 톱을 달리는 곳이 바로 하치고이다. 원래도 인기가 적은 곳은 아니었는데, 2021년에 미슐랭 1스타에 선정되며 식사 시간대에는 최대 3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가게가 되었다. 고기와 채소로만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는 정갈한 주카소바를 선보이는 곳으로, 일본의 라멘이 짜고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재료가 소진되면 바로 영업을 끝내기 때문에 공식적인 영업시간보다 훨씬 빨리 끝나는 경우가 많다.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