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의 도시, 기타큐슈

후쿠오카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근교 도시 기타큐슈. 일본 근대의 모습을 아직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도시이다. 유난히 한적하고 깨끗한 길과 모지항은 기타큐슈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듯하다. 레트로의 도시 기타큐슈, 이곳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스폿들을 모아보았다.

1602년에 세워진 성으로 중심부인 가쓰야마 공원 내에 있다. 고쿠라 성은 아름다운 외관과 다양한 역사적 자료, 전망대 등 볼거리가 가득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유명하다. 내부는 총 다섯 개의 층으로 1층은 역사 유물 전시관, 2층은 과거를 재현한 체험 공간, 3층은 애니메이션 상영관, 4층은 이벤트 전시관이다. 5층은 전망대로 고쿠라를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 고쿠라 성은 아침 일찍 여는 편. 하루 관광의 첫 번째 코스로 좋다. · 낮에 벚꽃 정원에서 사진도 찍고, 전망대에 올라 시내도 조망해 보자. · 색다른 고쿠라 성을 보고 싶다면 라이트 업 시간(17:30-21:00, 계절별 상이)에 방문하길 추천.

고쿠라의 부엌이라는 별칭대로 다양한 식자재를 판매하고 있는 재래시장. 또한 기타큐슈 지역 맛집들도 입점해 있어 관광객들이 현지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유명한 메뉴로는 일본 된장에 조려낸 생선 누카미소다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는 고쿠라 어묵, 쌀겨와 소금에 숙성시킨 장아찌 등이 있다.

기타큐슈의 또 다른 관광 중심지, 모지코 레트로. 근대에 일본의 해상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현대적인 건물들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으로 길 한쪽에는 다양한 기념품 숍, 디저트 맛집 등과 전망대, 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아 국내 방송에도 자주 소개되는 곳.

103m 높이에서 모지코 항을 비롯해 간몬 해협, 기타큐슈 시내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전망뿐 아니라 전망대 자체의 건축학적 가치도 뛰어나다.

메이지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규슈 지역의 철도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실내와 야외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어 역사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실제 철도를 볼 수도 있다.

보행자 전용 다리이자 도개교. 배가 지나갈 때면 다리가 열려 길을 터준다. 다리가 열렸다가 닫친 후에 연인과 손을 잡고 걸으면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신비로운 등나무 꽃길로 유명한 곳. CNN이 선정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 한 곳이자, 기타큐슈의 대표 명소이다. 봄에는 만개한 꽃과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아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등나무 꽃으로 이루어진 터널을 걸으며 사진을 찍으면 그야말로 인생샷! 개화 시기에 따라 입장료가 다르다. 제일 비싼 요금을 내는 시기를 골라 갈 정도로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

· 일반적으로 극성수기는 4월 24일 전후로 10일 정도 (매년 상이) · 이 시기에는 나무 관리를 위해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 티켓 예매는 인터넷 사이트, 현지 세븐일레븐, 페밀리마트 등에서 하며, 편의점에서 일반 입장권을 산 후, 가와치후지엔 입구에서 시기에 해당하는 차액을 추가로 지급하는 형식.

고쿠라 성 인근에 있어 옥상 정원에 올라가면 낮에는 성의 외관을, 야간에는 라이트 업 된 고쿠라 성을 조망할 수 있다. 건물의 외부는 독특한 곡선미를 뽐내며, 내부는 득템의 성지인 100엔 숍부터 의류, 잡화, 액세서리 가게들이 모여 있다. 규모 면에서는 도쿄나 오사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와 독특한 상품들로 인기이다. 또한 기타큐슈 예술 극장까지 갖추고 있어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