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신비로운 국내 여행지 7

계절을 물들였던 단풍잎이 떨어지고, 어느새 가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코 끝에 찬바람이 느껴지는 요즘 날씨와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신비로우면서도 낭만적인 국내 여행지들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이 소개합니다.

선녀들이 목욕하고 간다는 요선암 돌개구멍. 주소도 '무릉도원면 무릉리'라니, 마치 전래동화 속에서 나올 법한 곳이죠? 강물이 바위 위에서 회전운동을 하며 깎아내린 요선암 돌개구멍은 마치 외계 행성을 보는 듯 신비로워요. 날씨 좋은 날 방문하면 구름이 물에 비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 삼아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영월의 선돌은 안개가 자욱히 지면 마치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놀러올 것만 같은 곳이에요. 선돌 뒤로는 서강과 아기자기한 마을이 자리잡고 있고요. 작은 전망대로 올라가면 선돌이 내려다보이게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단풍이 들면 더욱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선돌의 분위기는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정방사에 도착하면 절로 탄성이 터지게 됩니다. 법당 앞으로 펼쳐진 청풍호가 웅장한 뷰를 자랑하거든요. 가을엔 정방사까지 올라가는 길에 노랗게 핀 단풍을 구경하며, 천천히 숲길을 따라가보는 것도 좋아요.

10월 22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제천 출렁다리는 무려 222m로 아찔한 길이를 자랑합니다. 제천의 출렁다리는 금수산의 기암절경과 옥순봉, 옥순대교에 청풍호까지 어우러진 장관을 즐길 수 있어요. 이번 주말, 출렁다리에 방문해서 멋진 풍경과 스릴을 함께 느껴 보세요.

에메랄드빛 바다, 거대한 수정 원석 같은 해안 절벽 바위들, 이글거리는 태양과 파도 소리까지. 여수 개도는 그림자 지는 곳 없이 햇빛이 가득 들어차 더 예쁜 곳입니다. 인생샷 포인트로는 청석포 해수욕장과 함께 배성금 벼랑에 있는 전망대가 가장 유명해요. 백패킹하기도 좋은 곳이지만, 공중화장실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니 참고하세요.

계절마다 찾아도 좋은 국내 여행지 고창. 특히 이맘때쯤 분위기가 더 낭만적인 구시포 해수욕장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서 그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지는데요. 낮에 방문하면 물이 많이 빠져, 고운 모래사장이 반짝반짝 빛나곤 합니다. 또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갈매기 떼를 보고 있자면, 꼭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전주의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은 숲 속을 걷기만 해도, 마음을 채워주는 도서관이 성큼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푸른 숲 속 풍경을 바라보며, 시와 함께 감성에 빠져보세요. 새소리와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거예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호수를 둘러싼 초록의 터널을 걸으며 아쉬움을 달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