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한눈에 알아보는 프랑크푸르트

괴테를 낳고 차붐이 활약한 도시,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고층 빌딩으로 가득한 도시, 매년 10월이면 세계적인 문학 축제의 장이 되는 도시, 강을 중심에 끼고 자리잡은 도시. 프랑크푸르트는 이 모든 키워드를 포함하는 도시다. 프랑크푸르트로 떠나기 전 당신이 알고 가야 할 다섯 가지 키워드!

웅장한 마천루 사이로 태양이 넘어가면 은은한 빛의 향연이 도시를 감싼다. 마치 뉴욕 맨해튼의 풍경을 보는 듯한 화려함은 프랑크푸르트를 처음 찾은 여행자들을 놀라게 한다. 유럽에서 이런 빌딩 숲의 장관을 즐기기란 여간 희귀한 일이 아니기에 프랑크푸르트의 마천루는 그 자체로 명소가 되었다. 혹자는 이곳을 가리켜 ‘독일의 맨해튼’이라 부르기도 한다. 코메르츠방크 타워, 메세투름, 웨스트엔드 타워, 마인 타워 등이 대표적인 마천루다.

프랑크푸르트는 묘한 도시다. 오래된 책의 향기와 세련된 문화가 공존하고 있고 그 사이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그 배경에는 괴테라는 걸출한 명사의 아우라가 녹아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프랑크푸르트 출신의 작가이자 철학가, 과학자, 극작가, 정치가다. 청소년기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 위대한 문학이 탄생한 도시에서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자.

도시 풍경을 완성시키는 화룡점정은 역시 아름다운 강이다. 프랑크푸르트를 관통하는 마인 강은 독일을 대표하는 라인 강의 중요 지류 가운데 하나로, 바이에른 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헤센 주를 지나 라인 강과 합쳐진다. 마인 강 남단은 산책 코스로도 유명한데 외국인과 현지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사랑하는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적어도 이 도시에서만큼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울게다. 차붐 덕분이다. ‘차붐’은 독일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을 칭하는 단어다. 1980년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는데 당시 그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다름슈타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 등을 거치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았다. 아직까지도 그의 플레이를 추억하는 프랑크푸르트 시민이 많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레전드 베스트 11에 뽑히기도 했다.

매년 10월 중순,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세계적인 도서전이 열린다. 단순 방문자와 참여하는 전 세계의 출판사 수를 단순 집계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전으로 분류된다. 독일 국내외 유수의 문학가와 출판사가 모두 모이는 세계적인 문학 축제의 장이다. 세계가 인정한 문학 도시라 그런지 프랑크푸르트에는 유서 깊은 서점과 도서관도 즐비하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