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격적인 2024년 해외여행을 세우지 않았다면 주목! 남들 다 갈 때 가는 번잡한 여행 대신, 여유롭고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비수기 해외여행을 노려보자.
트리플이 가성비도 챙기고 여유도 만끽할 수 있는 비수기 추천 도시&여행 시기를 소개한다.
2월 중순 삿포로 눈축제가 막을 내리면 비수기가 시작된다. 삿포로에는 눈축제가 끝나도 여전히 눈이 자주 내려 3월까지 삿포로 시내와 비에이, 오타루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말부터는 반가운 벚꽃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늦게까지 피어있어 한적하게 꽃놀이를 즐기길 수 있다. 늦은 오후에는 급격히 쌀쌀해지니 실내 명소 위주로 돌아볼 것을 추천. 전망대, 삿포로 맥주 박물관 등에서 삿포로의 멋과 맛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면 완벽하다.
우기의 치앙마이에는 비 소식이 잦지만, 하루 종일 내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덕분에 미리 날씨만 확인한다면 야외 관광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비교적 물가가 싼데다가 비수기엔 항공권, 숙박비 부담이 적어, 장기 여행을 노려봐도 좋다. 낮에는 한적한 마을 곳곳을 돌아보고, 저녁에는 저렴한 가격의 럭셔리 스파에서 호사를 누려보자.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 다낭. 다낭을 좀 더 한적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지는 우기 시즌을 노려보자.
비는 스콜성으로 잠깐 퍼붓고 그쳐 야외 관광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 만약 하루 종일 비 소식이 이어지는 날이라면 실내 명소들을 위주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낮에는 마음껏 쇼핑을 즐기고, 저녁에는 스파나 마사지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 보내는 코스를 추천한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필리핀의 휴양도시. 합리적인 가격대의 리조트가 많아 가성비 좋게 호캉스를 즐기고 올 수 있다. 그 외에 액티비티, 쇼핑, 관광 등 다채로운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세부 여행의 비수기인 9-11월은 우기에 속하지만, 여느 동남아시아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비가 짧고 굵게 내리는 때가 많다. 더군다나 세부는 우기와 건기의 차이가 크지 않고 내내 온화한 기후가 이어져 우기에도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마는 언제나 여행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유명 스팟들을 둘러보고 싶다면 11월에서 2월 사이를 고려해보자.
이 시기에는 바티칸 박물관, 콜로세움 등 인기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지 투어 예약이 한층 수월해진다. 무엇보다도 극성수기인 7, 8월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저렴한 항공권이 가장 큰 메리트! 항공권에서 절약한 금액만큼 투어, 쇼핑, 미식에 더 큰 비용을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토론토의 겨울은 추운 만큼 아름답다. 한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눈과 비가 자주 내리지만, 얼어붙은 온타리오 호수와 나이아가라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추위는 잊게 된다.
반짝이는 조명이 장식된 아이스 링크와 달콤한 아이스 와인 역시 토론토 겨울 여행만의 특권. 또한 주요 역과 명소를 잇는 지하 도로를 갖춰 추위에 떨며 관광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