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성규 님의 사진
출처 한성규 님의 사진

결혼 앞둔 커플의 싱가포르 스냅 촬영기

우리는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결혼하기 전까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우리를 기록할 것. 그 첫 장을 싱가포르에서 써나갈 것.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 신경 써서 옷을 차려입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아담한 부케까지 챙긴 뒤 부지런히 숙소를 나섰다.
이 글은 트리플과 싱가포르 관광청이 함께 진행한 '싱가포르 위크' 이벤트 당첨자 한성규 님이 보내준 여행기를 재구성했습니다. 💌
덥지만, 기분 좋은 순간
포트 캐닝 공원
싱가포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이 바로 ‘언덕’이다. 포트 캐닝 공원은 입구부터 눈높이가 다르다. 다양한 쉼이 묻어나는 이곳에서 우리의 발걸음은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공간으로 향했다. 크고 작은 돌로 만들어진 계단, 높낮이에 따라 자연스레 만들어진 곡선, 그리고 하늘과 맞닿은 동그란 천장까지. 이곳이 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지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구도와 풍경에 한참을 머물며 때론 서로의, 때론 우리의 모습을 담아냈다.
같은 장소라 하더라도 ‘목적'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에게 포트 캐닝 공원은 보물찾기와 같았는데, 서로의 모습을 다채롭게 담아낼 수 있는 ‘의외의' 공간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여자의 촬영 팁 💁‍♀️
포트 캐닝의 나선형 계단은 언제나 사람이 붐빈다. 여유롭게 촬영하고 싶다면 아주 이른 시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계단 중간 난간에 앉거나 서서 찍으면 근사하게 나오지만,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 카메라를 바닥에 가깝게 내려 둥근 창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함께 촬영해보자.
그 남자의 촬영 팁 💁‍♂️
포트 캐닝 공원은 스냅 촬영 등의 목적으로 많이 방문할 만큼, 여행 중 서로의 모습을 함께 기록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다만 입구에서 중심으로 이동할 때 계단이나 오르막을 종종 만나니, 옷차림을 신경 쓰는 게 좋다.
  • 포트 캐닝 공원
    포트 캐닝 공원
    관광명소 · 싱가포르(시빅디스트릭트)
도보 여행의 즐거움
포트 캐닝 공원에서 차임스까지
덥지만, 계속 걷기로 한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좋았고,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들이 즐거웠으며, 방금의 추억을 곱씹기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트 캐닝 공원에서 클락키로 이어지는 길은 다양한 장소가 눈에 들어와 마음에 들었다. 가장 먼저 만난 곳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인 ‘국립 박물관'. 시간상 내부 전체를 둘러볼 순 없었지만, 내셔널 갤러리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외관을 지닌 장소였다.
이후 우리가 향한 곳은 주변 장소를 추천해주는 트리플 덕분에 찾아낸 '차임스'. 19세기 말 성당과 수도원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개조했다고 한다. 우리는 첫 째날 근사한 저녁 시간을 보낸 이곳을 다시 한번 느껴보기로 했다. 하얀색의 건물은 어떤 위치에 서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아름다운 사진을 선물한다. 우리는 낮에 방문했지만,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며 야경도 예쁘다고 한다.
재밌는 점은 겉에서 보는 매력과 안에서 보는 매력이 전혀 다르다는 것. 밖에서 보면 차임스 옆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 성당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낮고 긴 벽을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서야 비로소 넓은 마당에 모여있는 다양한 가게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여자의 촬영 팁 💁‍♀️
뚜벅이 여행은 눈이 제법 즐겁다. 하지만 태양은 언제나 나그네를 힘들게 하는 법. 뚜벅이로 스냅 촬영을 할 땐, 아이스 음료를 들고 시작하자!
그 남자의 촬영 팁 💁‍♂️
실내의 냉방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는 싱가포르기에,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알아두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거리도, 그 위의 다양한 건축물도 매력적인 길이기에 꼭 한 번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주저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를 것!
  •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관광명소 · 싱가포르(시빅디스트릭트)
  • 차임스
    차임스
    관광명소 · 싱가포르(시빅디스트릭트)
  • 세인트 앤드류 성당
    세인트 앤드류 성당
    관광명소 · 싱가포르(시빅디스트릭트)
어쩌면, 하이라이트!
차이나타운
근처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장소로 이동하는 길. 배도 부르고, 조금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시간이다. 이날의 마지막 장소는 알록달록한 건물색이 눈을 사로잡는 차이나타운이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는 구석구석 이어진 다양한 골목길을 탐색하는 데 있다. 눈에 띄는 장소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갈래의 길이 이어지는데, 어느 곳으로 들어가도 후회는 없다.
다양한 색으로 입혀진 숍 하우스들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무엇보다 노을이 질 때 차이나타운의 골목길에 서 있노라면 수많은 창문에 스며든 빛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 도심에서의 노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그 여자의 촬영 팁 💁‍♀️
차이나타운은 어느 나라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싱가포르의 차이나타운은 좀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한 건물일지라도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색의 창문들. 창문 사진만 찍어와도 그림인 곳이다.
그 남자의 촬영 팁 💁‍♂️
두 번의 싱가포르 여행에서 연달아 찾아간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씨푸드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숍, 초저녁 시원한 바람이 파고드는 골목 골목까지 전부 아름답다. 노을을 배경 삼아 뒷모습을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관광명소 · 싱가포르(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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