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하는 대표 음식

비옥한 토지와 청정 해역을 가진 섬, 울릉도. 오징어, 독도 새우, 따개비 등 신선한 해산물과 울릉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산채까지. 다채로운 재료로 만든 음식이 여행자를 반긴다. 울릉도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을 소개한다.

울릉도 대표 특산물 오징어. 오징어를 제대로 맛보려면 회로 먹어야 한다. 항구 근처에 횟집이 모여 있어 신선한 오징어를 바로 회로 먹을 수 있다. 오징어는 내장 요리도 별미다. 간 부분인 ‘누런 창’은 구수한 맛이 강하며 찌개나 쌈장으로 요리된다. 흰 내장으로 요리한 ‘오징어 내장탕’은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해 아침 해장용으로 제격이다.

울릉도 오징어는 가을이 제철이다.

독도의 거센 물살을 견디고 자란 독도 새우는 탄력 있는 식감과 강한 단맛이 일품이다. 어획량이 적고 관리도 어려워 울릉도에서도 귀한 재료로 꼽힌다. 독도 새우는 찜이나 구이로도 먹지만 단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회로 먹어야 한다. 살아 있는 새우를 자리에서 바로 잘라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남은 머리는 튀김으로 먹는다.

· 독도 새우는 도화새우, 닭새우, 꽃새우를 통칭한다. · 독도 새우는 10월이 제철이다.

맛과 생김새가 전복과 비슷해 작은 전복이라 불리는 따개비. 울릉도에서는 삿갓조개를 따개비라 부른다. 울릉도 거친 파도를 맞고 자란 삿갓조개는 육지보다 몸통이 크고 쫄깃하다. 고소한 맛과 식감 때문에 밥, 죽, 칼국수 어디에 넣어도 맛있다.

밥과 김, 간장, 참기름과 비벼 먹는 홍합 비빔밥. 수심 20m 이상 깊은 바다에서 서식해 잠수부나 해녀가 잡은 홍합을 사용한다. 바닷가 암초에 붙어 사는 육지 홍합에 비해 훨씬 크고 식감이 쫄깃하다. 홍합과 따개비를 함께 넣은 ‘홍따밥’도 맛볼 수 있다.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꽁치 물회. 육수 없이 비빔으로 먹는 점이 특이하다. 육수를 주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식당에는 육수가 따로 나오지 않는다. 양념장만 넣고 비빔으로 즐기다가 찬물을 넣어 국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울릉도에서는 갓 잡은 꽁치를 포로 떠서 급속 냉각 후 보관하기 때문에 비릿하지 않다.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산채로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 영양분이 풍부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건강식으로 손색없다. 울릉도 산채는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 향이 독특하고 맛이 뛰어나다. 절임으로 먹는 ‘명이나물’, 부드러운 맛과 향이 우수한 ‘부지갱이’, 세 가지 맛이 난다는 ‘삼나물’이 대표적이다.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목초를 먹고 자란 소. 목초 특유의 향과 맛이 고기에 배어 좋은 육질과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고소한 맛이 강하고 느끼함이 적어 구이로 즐겨 먹는다. 가시가 없는 부드러운 엉겅퀴를 넣고 끓인 ‘엉겅퀴 소고깃국’ 또한 놓칠 수 없는 맛이다.

울릉도 약소는 전국에 1,000여 마리 밖에 없는 토종 칡소가 대부분이다. 검은 바탕에 호랑이처럼 줄무늬를 가져 ‘호랑 약소’라고도 불린다.

달달하고 걸쭉한 맛을 가진 호박 막걸리. 담백한 산채전과 특히 궁합이 좋다. 울릉도 식당에서 주로 판매하며, 도동에는 할머니가 직접 담가 판매하는 호박 막걸리 집이 있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숨은 맛집이다. 막걸리 외에도 호박엿, 호박죽, 호박빵 등 울릉도 호박으로 만든 요리가 다양하다.

울릉도는 주전부리 또한 다양해 입이 쉴 틈이 없다. 반건조 해 부드러운 ‘피데기(반건조 오징어)’, 독도 새우를 바삭하게 튀긴 ‘독도 새우 튀김’ 등 각양각색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귀여운 오징어 모양을 한 ‘오징어 먹물빵’. 100% 밀로 반죽해 빵이 고소하고 안에는 호박 앙금이 들어 있어 달콤하다. 울릉도 내에서 유일하게 ‘오브레’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