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Pick! 드라이브 명소 4

제주의 청정자연을 드라이브스루로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골라봤어요. 제주도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히든 명소도 준비했으니 여행 전 미리 익혀보세요.

지금 막 제주도에 도착한 여행객이라면 공항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어진 해안 도로를 향해보세요. 애월, 협재, 금능 등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유명 해수욕장과 맛집들을 도로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의 각양각색 바다 중 가장 제주스러운 풍경을 찾는다면 잠시 차에서 내려 한담 해안산책로를 걸어보는 걸 추천해요.

애월항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산책로는 애월부터 곽지까지 총 1.2km의 도보코스로 조성되어 있어요. 제주시가 선정한 숨은 비경에 꼽히기도 했던 이곳에서 해안절벽을 따라 걸으며 바다와 바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죠. 만약 차 안에서 오션뷰를 감상하고 싶다면 애월에서 금능포구까지 이어진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해 보세요. 이온음료 광고에 등장할 법한 청량한 바다를 달리는 내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토종 제주말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입니다.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한라산을 향해 달리다 보면 삽시간에 주변 풍경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건물 하나 없이 넓은 목초지와 숲길이 펼쳐지기 시작한다면 마방목지에 들어섰다는 신호예요.

작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도로와 마방목지가 구분되어 있는 모습은 어쩐지 이국적인 목장의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이곳에서 겨울이 시작되기 전, 4월에서 10월까지 말들이 뛰노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레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7코스에 속해있는 이곳은 관광지의 바다와는 조금 다른 매력이 스며있어요. 이국적인 해수욕장이나 화려한 오션뷰 카페는 없지만 실제 어촌마을의 모습을 한 뼘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죠. 특히 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화창한 날이면 돌고래 떼의 수영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할 수 있어요.

광장 아래로 걸어 내려가면 해안가를 끼고 걸을 수 있는 작은 산책로를 발견할 수 있어요. 잘 정비된 도로는 아니지만 제주의 돌과 야생초들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이곳은 제주사람들의 숨은 명소로 불리기도 하니 타이밍을 잘 맞춰 방문해보면 좋겠네요.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와 서귀포를 가로지르는 5.16도로는 제주의 가장 잘 알려진 산간도로입니다, 지도 표기상 1131번 국도로 명칭 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5.16도로로 부르고 있죠. 이곳 도로는 자동차 CF와 영화에도 종종 등장할 만큼 특유의 색채와 분위기를 품고 있어요.

특히 숲 터널이라 불리는 구간에서는 도로 양옆의 나무가 가운데를 향하게 기울어 아치 형태를 띠고 있어요. 그 모습을 차 안에서 바라보면 마치 신비의 숲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달라지는 나무의 모습과 하늘을 맞닿은 풍경은 오션뷰와는 또 다른 상쾌함이 있죠. 이곳에서 숨을 탁 트이게 하는 숲속 드라이빙의 참맛을 느껴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