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트 강을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

리마트 강을 걷다 보면 한껏 여유로운 여행자로서의 기분과 마치 취리히 현지인이 된 듯한 특별한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리마트 강을 더 알차게 즐길 방법들을 소개한다.

리마트 강은 취리히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날이 좋으면 강변 산책로인 리마트케를 걷다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 여름이면 간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자연 유수풀인 강물에서 놀 수 있다. 취리히 사람에게는 팍팍한 일상의 기갈을 풀어줄 기막힌 곳이자 여행자에겐 텃세 없이 맨몸으로 환영해주는 관광지이다.

겨울에는 수백 개의 작은 촛불을 강물에 띄워 소원을 비는 리흐터슈빔멘이 열린다. 리마트 강을 촛불로 밝히는 낭만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리마트 강변을 가장 효과적으로 즐길 방법은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취리히 중앙역에서 자전거 무료 대여 서비스인 쥐리 롤트(Züri rollt)로 리마트 강을 달려보자. 강을 중심으로 상업이 발전한 취리히는 대부분의 역사 관광지가 이곳에 있다. 중앙역을 출발해 린덴호프와 쉬프페, 취리히 성 피터 교회, 프라우뮌스터를 지나 취리히 호수에 다다른다, 이후 반대편 강변을 따라 그로스뮌스터와 시청사를 보면 강변을 따라 한 바퀴 관람하는 원점 회기 코스가 완성된다.

취리히 중앙역 대여소는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나머지 대여소는 4-10월에만 운영한다.

· 대여소 위치 : 중앙역, 엥에 역, 페스탈로치 공원 · 운영시간 : 08:00 - 21:30 · 요금 : 보증금 20프랑 (자전거 반납 시 보증금 반환) / 1일 초과 시 10프랑 추가 · 대여 시 여권 소지 필수

1999년에 만들어진 풀장으로 마사지나 사우나,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 이후에는 자정까지 낭만적인 바로 변신해 회식하는 직장인과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몰린다.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미리 메일을 통해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수 수영장은 알프스 빙하가 녹은 물이라 수온이 낮다.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꼭 준비운동을 하고 천천히 입수하자.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열리는 여성 전용 야외 수영장으로 프라우엔바디(Frauenbadi)라고도 불린다. 목재로 된 벽이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어 폐쇄적인 구조다. 샌드위치나 음료 같은 가벼운 음식을 파는 매점과 스파도 있다. 저녁 8시 이후에는 바르푸스(Barfuss) 바가 열리며 남성들도 입장 가능하다. DJ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는 꼭 수영복을 착용해야 하며 내부에서는 신발을 신을 수 없다.

남성 전용 수영장으로 사용되면서 바까지 즐길 수 있는 곳. 강변이 아닌 샨첸그라벤 성곽 안에 위치한 이곳은 물 위에 목재 데크를 놓아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저녁에는 여성도 입장 가능하며 다양한 음료와 스낵, 그릴 요리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