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식 아침 식사, 카흐발트

튀르키예에 왔다면 꼭 경험해봐야 할 음식 문화 중 하나는 바로 튀르키예식 아침 식사, 카흐발트다. 카흐발트에 대한 소개와 이를 경험할 수 있는 맛집을 정리해보았다.

주로 아침은 간단하게 먹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튀르키예에서는 아침 식사를 매우 풍성하게 먹는다. 튀르키예식 아침 식사를 의미하는 튀르키예어 ‘카흐발트(kahvaltı)’는 튀르키예의 커피인 카흐베와 발음이 비슷한데, 실제로 카흐베에 ‘아래’라는 뜻의 ‘알트(altı)’를 더해 만든 단어라고 한다. 여기에는 ‘커피를 마시기 전에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카흐발트의 대표 메뉴로는 계란에 양파, 토마토 등을 넣어 만드는 메네멘과 튀르키예식 팬케이크인 괴즐레메가 있다. 이외에 꿀과 함께 먹는 유제품 요리인 카이막을 비롯해 전통 빵인 쉬미트와 에크맥, 오이와 토마토, 각종 잼과 치즈, 올리브, 삶은 계란 등이 모두 한 상차림으로 제공된다.

식당에서 카흐발트를 주문하면 튀르키예식 홍차인 차이가 제공된다. 차이는 튀르키예식 커피 카흐베, 튀르키예식 요거트인 아이란과 함께 튀르키예 3대 음료에 속하며, 그중에서도 튀르키예인들이 일상 속에서 가장 자주 마시는 음료이기도 하다. 뜨거움에도 불구하고 유리컵에 담아 나오니 마실 때 손을 데이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자.

가족이 운영하는 카흐발트 전문점. 이즈미르의 체쉬메 지역에서 지난 1992년 처음 시작되었다. 체쉬메에 두 곳의 지점이 있으며, 이스탄불에는 시슬리에 자리 잡고 있다. 전통을 이어온 맛은 물론 식기부터 플레이팅까지 비주얼도 좋다.

탁심 광장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카흐발트 전문점. 여러 종류의 치즈, 올리브, 삶은 계란, 토마토, 오이 등이 기본 메뉴로 제공되며, 메네멘, 튀르키예식 팬케이크인 괴즐레메 등의 메뉴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복층으로 되어 있어 꽤 큰 규모에 튀르키예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곳. 각종 스프레드와 올리브, 카이막 등 카흐발트를 이루는 음식들이 형형색색의 작은 그릇에 제공되어 인증샷을 찍기에 제격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작은 규모의 로컬 음식점으로, 비주얼에 신경 쓰는 다른 카흐발트 전문점과 달리 음식도 투박한 그릇에 내어져 나온다. 그러나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시내의 카흐발트 전문점 중 평점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카흐발트의 진정한 맛에 집중하고 싶다면, 혹은 가성비 좋은 카흐발트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으로 향하자.

베이올루 지역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잡은 카흐발트 전문점. 밝은 채광과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갖추었으며 야외 좌석도 다수 마련되어 있다. 맛도 뛰어나고 직원들도 친절해 여러모로 기분 좋은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현지인들의 사랑방 같은 분위기의 카페. 갈라타 타워 바로 근처에 있다. 알록달록한 작은 크기의 그릇 열댓 개에 올리브, 견과류, 여러 가지 종류의 잼을 비롯해 디저트 과일까지 제공된다. 카흐발트를 비롯해 로쿰, 카흐베도 즐길 수도 있어 튀르키예의 음식 문화를 경험해보기에 적합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