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이 좋지 않은 편인 마닐라에서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이다. 마닐라에서는 가급적 운전자와 요금을 미리 알 수 있는 택시 앱 '그랩'을 이용하자. 택시, 전철, 트라이시클 등의 수단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여행자만 이용하길 권한다. 지프니는 사건 사고가 잦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아두면 좋아요!
마닐라의 교통체증은 특히 저녁 시간대에 심해진다. 평소 20분이면 가는 거리가 정체가 생기면 1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으니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유의하자.
운전자, 요금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그랩
택시 호출 앱인 그랩은 마닐라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목적지까지의 예상 요금과 운전자의 얼굴, 차량 번호 등을 미리 알 수 있어 일반 택시보다 안전하다. 요금은 그랩 페이로 결제할 수 있으며, 미리 신용카드와 연결해 일정액을 충전해야 한다.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오전 8시 전후, 오후 6시 전후) 시간대에는 표준 요금보다 더 많은 요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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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의 차량 옵션은 '카(Car)', '택시(Taxi)'로 나뉜다.
그랩 카
개인이 승용차를 등록해 영업하는 방식. 호출 시 앱에 요금이 명시돼 편리하다. 출퇴근 시간에는 잡기 어려운 편.
그랩 택시
호출하면 영업용 택시가 온다. 호출할 때 예상 요금이 나오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호출비용에 미터기 요금까지 더하기 때문에 정확한 요금 예측이 어렵다.
간단정보
· 요금 : 기본 45페소, 1km당 약 15페소
· 고속도로 톨비는 별도. 비 오는 날, 주말, 출퇴근 시간대는 표준 요금보다 더 부과된다.
· 그랩 페이 이용 시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해 놓아야 한다. 그랩 페이에 잔액이 부족하면 나머지 금액은 기사에게 현금으로 내야 한다.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잔돈을 미리 준비해두자.
주요 요금 (그랩 카 4인승 기준)
· 그린벨트-포트 보니파시오 : 168-231페소
· 그린벨트-SM 몰 오브 아시아 : 263.2-361.9페소
· 그린벨트-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 243.2-334.4 페소
· 그린벨트-인트라무로스 : 296-407페소
출처 shutterstock.com
바가지요금을 조심해야 하는
택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아 되도록 그랩을 이용하고, 그랩 호출이 어려울 때만 택시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마닐라 택시는 세종류로 각각의 특징이 다르다.
공항택시 (노란색 택시)
공항에서 시내로 나갈 때만 이용할 수 있는 택시. 번호판과 별개로 뒷문과 자동차 앞쪽에 빨간색 배경에 노란색으로 숫자가 적혀 있다. 일반 택시보다 비싸지만 차량이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 편이다. 이 택시는 시내에서는 운행할 수 없다.
쿠폰 택시 (하얀색 택시)
공항택시와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시내에 나갈 때 이용할 수 있는 택시. 뒷문과 택시 앞쪽에 파란색 배경에 노란색으로 쓴 숫자가 적혀 있다. 장소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다.
일반 택시 (하얀색 택시)
마닐라 시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택시지만, 바가지요금이 심해 여행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타고 내리기 때문에 차량 내부가 낡고 더러운 경우가 많다. 차량 색상은 쿠폰 택시와 동일하지만, 일반 택시에는 파란 배경에 노란 글씨로 쓰인 숫자가 없다.
택시 이용할 때 주의할 점!
· 출발하기 전 미터기가 꺼져있다면 미터기를 켜달라는 의미로 "Please, meter on"이라고 말하자.
· 휴대전화에 지도 앱을 내려받아 실시간으로 경로를 확인하자.
· 단독으로 타기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탑승하고, 너무 늦은 시간에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요금 문제로 운전사와 언쟁이 생긴다면 싸우지 말고 미터기에 나온 요금과 번호판 사진을 찍어 나중에 경찰에 신고하자.
· 목적지로 가는 도중 다른 사람을 태우려고 하면 즉시 하차해야 한다.
·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요금에 딱 맞춰 돈을 낼 수 있도록 잔돈을 준비해두자.
간단정보
· 요금 : 공항택시 기본 70페소, 300m당 4페소 / 일반 택시 기본 40페소, 1km당 13.5페소
· 운행 시간: 24시간
출처 트리플
출처 트리플
마닐라 도심을 지나는 빠른 교통수단
전철
마닐라 시내를 지나는 지상철로 LRT 노선 2개, MRT 노선 1개를 운행한다. 마닐라 구도심에서 마카티 SM이나 그린벨트로 갈 때 MRT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다. 탑승하기 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현지인들이 출퇴근 시 주로 이용하며, 차량이 오래되고 쾌적하지 않아 여행자들에게는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알아두면 좋아요!
· 각 노선은 환승이 불가하다. 다른 노선 이용 시 티켓을 재구매해야 한다.
· 안내 방송이 없으니 정차할 때마다 역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
· 음식물을 가지고 탑승할 수 없고, 소매치기가 많으니 가방은 앞으로 메는 것이 좋다.
· 일부 쇼핑몰은 전철역과 바로 연결돼 있지 않아 하차 후 지프니나 택시로 갈아타야 한다. 지프니나 택시를 탈 때 각별히 조심하자.
LRT
· 운영시간 : 04:30 - 21:15 (역별 상이)
· 요금 : 15-35페소
· 티켓 구매 : 역 매표소
MRT
· 운영시간 : 평일 04:37 -22:30 / 토 04:38 -22:40 / 일, 공휴일 04:50 -22:40 (역별 상이)
· 운행간격 : 4-8분
· 요금 : 13-28페소
· 티켓 구매 : 역 매표소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MRT-3_Train_North_Avenue_3.jpg
시내에서 근거리 이동 시 유용한
트라이시클
오토바이를 개조한 택시로 요금이 저렴해 마닐라 서민의 발로 불린다. 보통 2인에서 최대 4인까지 탈 수 있다. 차량이 막히는 큰길을 피해 마닐라 골목골목을 다니기 때문에 근거리 이동 시 적합한 교통수단. 단,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마카티의 상업 중심지에는 통행이 제한돼 있어 이용할 수 없다. 보통 요금은 운전사와 흥정해 결정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트라이시클은 창문이 없어 타고 갈 때 매연을 그대로 마시게 된다. 마스크나 손수건을 준비해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간단정보
· 기본요금 : 16페소 (0-1km)
· 추가요금 : 0.5km당 5페소
출처 shutterstock.com
현지인들의 교통수단
지프니
필리핀식 마을버스로 저마다 색과 디자인이 다르다. 노선은 정해져 있지만 정류장은 따로 없다. 대신 달리는 지프니에 손을 흔들어 세운 후 창문에 적힌 행선지를 보고 탑승하면 된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앉기 때문에 나중에 탄 사람이 옆 사람에게 요금을 건네면, 여러 승객을 거쳐 앞자리 운전사에게 전달한다. 내리고 싶을 때에는 천장을 톡톡 두드리면 된다. 마닐라 시민에게는 대중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승객끼리 시비가 자주 붙고 노후 차량이 많아 여행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알아두면 좋아요!
· 지갑에서 작은 단위의 화폐(20페소, 50페소)를 미리 꺼내 두는 것이 좋다.
· 지프니를 탈 때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화려한 옷차림을 자제하자.
·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열려 있어 매연을 마시게 되니 손수건이나 마스크를 준비해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이 좋다.
간단정보
· 기본요금 : 전통 차량 13페소 / 현대 차량 15페소
· 추가요금 (1km 당) : 전통 차량 1.8페소 / 현대 차량 2.2페소
출처 shutterstock.com
지프니에 비해 쾌적한
소형 버스
밴을 개조한 교통수단으로 지프니와 마찬가지로 노선이 정해져 있고, 차량 유리창에 행선지가 적혀있다. 요금은 지프니보다 비싸지만 정차역이 적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에어컨도 나와 내부가 쾌적한 편. 보통 10명 정도 탑승하며 시내에서는 정찰제로 운행해 바가지요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노선을 알기 어려워 여행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간단정보
· 요금 : 시내 구간 15페소, 시 외곽으로 이동 시 60페소 이상 (거리에 따라 다름)
출처 shutterstock.com
기사와 차량을 함께 대여하는 것이 좋은
렌터카
마닐라 시내는 교통 체계가 복잡하고 차량 정체가 심해 여행자에게는 렌터카를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렌터카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가급적 직접 운전하지 말고 운전사와 차량을 함께 대여하도록 하자. 온라인으로 예약하거나 공항 근처에서 빌릴 수 있다. 렌트 계획이 있다면 국제 면허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차량을 빌린 곳과 반납하는 장소가 다를 경우 별도의 추가 요금을 낼 수도 있다.
간단정보
· 요금 : 1일 최소 2,939페소부터 / 운전기사 포함 시 1일에 약 630페소 (10시간 기준)
출처 shutterstock.com
마닐라 관광에 큰 도움이 될
HOHO 버스
마닐라 관광에 큰 도움이 될 투어버스가 2023년 신설됐다. 버스는 로빈슨 플레이스 마닐라와 같은 쇼핑 스팟부터 인트라무로스 등 역사적으로 의미를 지닌 명소까지, 총 9개의 마닐라 인기 명소들을 순환한다. 전용 앱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면 이용 가능. 자유로운 승하차권과 더불어 전문 가이드가 동승하며 관광지의 역사에 대해 전해 주는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 또한 진행하니 관심이 있다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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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카낭 궁전 정류장에서는 오후 3시, 한 타임에만 하차가 가능하다.
· 현재 버스 위치 및 호텔, 관광, 맛집에 대한 정보 모두 앱에서 안내하고 있다.
간단정보
· 운영시간 : 10:00-19:00
· 정류장 : 로빈슨 플레이스 마닐라, 라자 술레이먼 공원, 리잘 공원, 국립 미술관, 말라카낭 궁전, 시청, 에스콜타, 비논도, 인트라무로스
· 요금 : 1,000페소 (1일권 기준)
· 티켓 구매 : 전용 앱
출처 facebook.com/philippineshoponhopoff/posts/157573047385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