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노포를 찾아서, 킷사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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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stagram.com/kayaba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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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다방이 있다면 일본에는 킷사텐이 있다. 킷사텐은 오래전부터 '카페'를 뜻하던 일본식 이름으로, 옛날 찻집이 떠오르는 공간이다. 보통 커피와 함께 샌드위치나 나폴리탄 등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어 많은 여행객이 조식을 먹기 위해 킷사텐을 찾기도 한다.

수십 년의 세월과 솜씨가 공간 곳곳에 묻어 있는 도쿄의 노포 6곳을 소개한다.

긴자의 커피 터줏대감
1️⃣ 카페 드 람브르

도쿄 여행을 여러번 한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킷사텐. 긴자의 끝자락인 긴자8초메에서 7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산지에서 수입한 질 좋은 원두를 섬세하게 로스팅한 후 직물 필터로 내린 융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세월이 느껴지는 실내 공간은 약간 허름하지만 그래서 더 멋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 대표 메뉴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 ¥1000~2700
  • 카페 드 람브르
    카페 드 람브르
    음식점 · 도쿄(긴자)
커피 한 잔의 휴식
2️⃣ 미롱가 누에바

진보초 고서점가는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동네로, 골목마다 고풍스러운 킷사텐이 숨어 있다. 밀롱가 누오바는 그중에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로 유명한 찻집. 벽돌로 된 외관과 나무 테이블은 물론, 구석구석에 놓인 오래된 책과 턴테이블 등이 레트로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곳은 고요한 분위기라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을 갖기에 제격이다. 무엇보다 숯으로 볶은 원두 커피의 맛이 수준급이니 근처에 방문한다면, 들러 보길 권한다.

☕️ 대표 메뉴
블렌드 커피 ¥650
  • 미롱가 누에바
    미롱가 누에바
    음식점 · 도쿄
역사적인 분위기의
3️⃣ 카야바 커피

우에노의 오래된 전통 가옥에 자리한 킷사텐. 지어진 지 100년이 훌쩍 넘은 건물에 문을 연 카아바 커피 역시 약 90년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커피, 홍차, 녹차 등 음료 외에도 팥을 넣은 화과자인 안미츠와 일본식 빙수인 카키고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인기 메뉴는 폭신폭신한 달걀이 들어 있는 샌드위치.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다다미로 꾸며져 있는 2층에서 시간을 보내 보자.

☕️ 대표 메뉴
아메리카노 ¥650, 에그샌드위치 ¥1300
  • 카야바 커피
    카야바 커피
    음식점 · 도쿄(우에노)
‘밀크 커피’ 좋아하세요?
4️⃣ 로얄 커피 숍

1962년에 문을 연 아사쿠사의 명물 킷사텐.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와 각종 샌드위치, 토스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인 로얄 커피는 섬세하게 추출한 원두커피에 신선한 크림을 넣은 음료로, 요즘 흔한 라테보다는 그 옛날 밀크커피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아침에 방문하면, 두툼한 토스트와 샐러드, 커피 등으로 구성된 모닝 세트를 맛볼 수 있다.

☕️ 대표 메뉴
로얄 커피 ¥700, 모닝 A 세트 ¥760
  • 로얄 커피 숍
    로얄 커피 숍
    음식점 · 도쿄(아사쿠사)
‘찐’ 레트로 마니아를 위하여
5️⃣ 조이

도쿄의 대표적인 레트로 동네인 아사쿠사 북쪽은 오쿠아사쿠사 라고도 칭한다. 이 지역은 아사쿠사의 북적북적한 분위기 대신 오래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옛날 동네’다. 조이는 이곳에 오랫동안 자리한 킷사텐으로 일본의 레트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근 숨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스파게티, 샌드위치, 카레라이스 등의 식사류를 부담 없는 금액으로 즐길 수 있어 인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도 레트로 마니아들의 취향을 자극한다.

☕️ 대표 메뉴
커피 ¥500 식사류 ¥800~1500
  • 조이
    조이
    음식점 · 도쿄(아사쿠사)
예술인에게 사랑받는
6️⃣ 아지노 코히야 사보루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헌책방 거리, 진보초의 명물 카페. 카페 이름인 사보루는 맛있다는 뜻의 스페인어 ‘sabor’에서 따왔다고 한다. 사보루는 1955년에 문을 연 후부터 작가, 편집자, 배우 등 많은 예술인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곳에는 커피 외에도 크림소다나 과일 주스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바로 옆 2호점에서는 나폴리탄 등 식사 메뉴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카페 곳곳에는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온 레트로 소품이 놓여 있어 볼거리도 많다.

☕️ 대표 메뉴
딸기주스 ¥500, 일곱가지 크림소다 ¥1,750
  • 아지노 코히야 사보루 1호점
    아지노 코히야 사보루 1호점
    음식점 · 도쿄
  • 아지노 코히야 사보루 2호점
    아지노 코히야 사보루 2호점
    음식점 · 도쿄
찻집에서 맛보는 양식
7️⃣ 킷사 유

보통 오래된 ‘킷사텐’에서는 스파게티, 샌드위치, 카레라이스 등의 양식 메뉴도 판매한다. 1970년대에 문을 연 노포 킷사텐인 킷사 유는 특히 식사류도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의 오므라이스는 도쿄 내에서도 맛있기로 손꼽힐 만큼 유명하다. 볶음밥 위에 올려진 반숙 오믈렛을 반으로 가르면 속 안의 부드러운 달걀이 흘러내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선사한다.

☕️ 대표 메뉴
오므라이스 ¥1000
  • 킷사 유
    킷사 유
    음식점 · 도쿄(긴자)
도쿄 노포, 킷사텐 모아보기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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