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시내를 걷다 보면 발 닿는 곳마다 크고 작은 성당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방문해 볼 만한 네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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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중 일요일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날을 성당 투어의 날로 정하자. 아침 시간에 성당에 방문하면 미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성가대가 부르는 찬송가도 감상할 수 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절로 경건해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성당 투어 추천 코스
자그레브의 성스러운 명소들
자그레브의 랜드마크인 자그레브 대성당을 시작으로 총 4곳의 성소들을 방문하는 시간. 크기의 차이 이상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전부 가까이 위치해 도보로 산책하며 둘러보기에 제격이다.
· 예상 소요 시간 : 3시간
성당을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자그레브 대성당
자그레브의 수많은 성당 중에서도 가장 먼저, 그리고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할 성당. 외부보다 내부가 더 아름다운데,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조각가 이반 메스트로비치가 조각한 바로크 양식의 대리석 계단과 동상, 세계 10대 오르간에 속한 6천 개 이상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오르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입구 근처 오른쪽 벽에는 십자가가 있고 뒤로는 예수의 생애를 담은 이야기가 그레고리 상형문자로 적혀 있다. 또한 성당 가장 안쪽에는 성 스테파노 주교의 묘가 있어 유리관 안에 평화롭게 잠든 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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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0일 기준, 자그레브 대성당 쌍둥이 첨탑은 현재 보수 공사 중이며, 이용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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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의 아이콘
성 마르코 성당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의 성당으로, 컬러풀한 지붕의 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타일은 성당이 지어지고 한참 후인 1880년에 만들어졌으며 왼쪽 문장은 크로아티아를, 오른쪽은 자그레브를 상징한다. 주변에는 국회의사당과 시청, 법원 등이 있어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공간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같은 중요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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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수기를 제외한 4월 말부터 10월까지는 성당 앞에서 주말 정오마다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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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가톨릭교 신자를 위한 성당
성 치릴 앤 메토스 성당
그리스 가톨릭교 성당으로, 작은 규모의 성당. 동방 교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와 성화가 일반적인 성당과 차이를 보인다. 1766년 발생한 화재로 성당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 파괴되어 정확히 언제 건축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7세기 이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바로 옆에는 신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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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당 옆에서 뒤를 돌아보면 성 마르코 성당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 닫혀있을 때가 많아 되도록 미사가 열리는 일요일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출처 en.wikipedia.org/wiki/Greek_Catholic_Co-cathedral_of_Saints_Cyril_and_Methodius,_Zagreb
독특한 느낌의 성당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
1879년 콘스탄티노플 교회로부터 독립한 세르비아 정교회의 성당. 대부분의 성당이 구시가에 있는 것과 달리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은 츠비예트니 쇼핑몰 앞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프레스코화로 그린 성화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르비아 정교회는 서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출처 트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