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에서는 뭘 먹어볼까?

온천의 도시 벳푸인만큼 온천 음식들을 놓치고 갈 수는 없다. 증기를 이용한 다양한 찜 메뉴부터 시원한 냉면, 오이타현의 전통 음식까지. 여행의 화룡점정이 되어줄 맛집을 모아보았다.

벳푸 온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 각종 야채와 해산물, 고기를 온천 증기에 쪄서 먹는 음식.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직접 찜기에 쪄 먹는다. 온천 특유의 향과 성분이 배어나기 때문에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한글 메뉴도 있고, 직원이 먹는 방법도 다 알려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1. 자판기에서 이용할 가마의 크기와 재료를 선택하고 이용권을 산다. 2. 번호를 부르면 지정된 찜 가마로 이동. 3. 고무장갑을 끼고 재료를 찜 가마에 넣는다. 4. 재료가 익으면 찜 요리를 꺼내 테이블로 가져와 먹는다. 5. 다 먹고 난 후에는 설거지한다.

오이타 지역의 토속 음식 전문점. 밥과 반찬, 국물이 나오는 한국의 식탁 구성과 비슷하다. 메뉴 중에서도 구수한 미소 국물에 면이나 수제비가 들어있는 분고지루 정식은 놓칠 수 없는 명물. 한 끼 가볍게 먹기 좋으며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평이다.

평양냉면, 함흥냉면, 중국 냉면은 들어봤어도 벳푸 냉면은 처음 들어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벳푸 지역에 들렸다면 놓칠 수 없는 메뉴. 특제 일식 간장 수프 베이스에 두꺼운 면발, 그 위에 양배추김치를 얹은 메뉴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온천에서 뜨뜻하게 몸을 데웠다면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기 좋은 메뉴.

벳푸까지 와서 양식을 먹으라니, 조금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릴 미츠바는 오이타현의 명물인 분교규, 함박 스테이크, 하야시 라이스 등 일본식 양식을 오랜 시간 선보여 온 보장된 맛집이다. 저녁은 가격대가 있는 편이나 점심은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일식이 지겨워질 때쯤 들려보면 좋은 곳.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튀김이 듬뿍 들어있는 텐동이 가장 인기 메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라 줄을 기다려가며 먹는다. 위에 올라가는 튀김이 실한 데다가, 밥을 양념한 비법 간장이 맛있어 따로 판매할 정도. 생선 메뉴도 인기가 많아 취향별로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찜질방에 식혜와 맥반석 달걀이 있다면? 벳푸 온천에는 라무네 레모네이드와 지옥 달걀이 있다. 뜨거운 온천물에 발을 담근 채 즐기는 별미를 놓치지 말 것. 가마솥 지옥, 바다 지옥 등에서 맛볼 수 있다.

구슬 사이다라고도 불리는 라무네. 위의 구슬을 음료에 넣어주어야 먹을 수 있다. 우선 비닐을 먼저 벗기고 플라스틱 뚜껑을 분리한다. 그리고 그 플라스틱 펌프를 입구 위에 꽂는다. 그리고 그 펌프를 꾹 눌러주면? 음료 입구에 있던 구슬이 안으로 빠지면서 탄산이 퍼진다. 이젠 마시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