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의 길거리 먹거리 맛집 BEST 7

도쿄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동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사쿠사. 금강산도 아사쿠사도 배가 불러야 더 잘 보이는 법인데, 다행히 아사쿠사는 레트로 관광지답게 다양한 길거리 먹거리가 잘 발달되어 있다. 맛있고 저렴하고 추억도 되는 아사쿠사의 다양한 길거리 먹거리! 지금부터 알아보자.

갓 튀긴 따끈따끈한 멘치카츠를 판매하는 자그마한 테이크아웃 상점. 멘치카츠는 감자·양파 등의 채소를 다지고 돼지고기와 섞어 뭉친 뒤 튀긴 것으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거리 먹거리 중 하나다. 아사쿠사 멘치는 아사쿠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거리 먹거리로서, 근처에 가면 튀김 냄새와 몰려있는 인파 때문에 금세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크기가 작아 끼니에 방해되지 않게 맛만 볼 수 있다는 것도 소소한 장점.

아사쿠사의 대표적인 주점 거리인 ‘호피 도리’ 부근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장어 전문점으로, 2020년에 문을 연 뒤 최근 아사쿠사 길거리 먹방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매우 작고 수수한 가게지만, 일본산 장어를 가게에서 직접 숯불에 구워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주종목은 커다란 주먹밥에 두툼한 숯불 구이 장어를 얹은 장어 주먹밥.

아사쿠사 상점가 '나카미세 도리'의 또 다른 명물 먹거리인 ‘아이스모나카(アイスもなか)’를 판매하는 곳이다. ‘아이스모나카’는 말 그대로 모나카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것으로, 바삭바삭하고 얇은 뻥과자 껍질 안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가득 담겨있다. 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여름의 덥고 붐비는 나카미세 도리에서 구원자 같은 역할을 하곤 한다. 흑임자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가 높으나 무엇을 선택해도 큰 실패는 없다.

빵 껍질 부분이 마치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는 멜론빵은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멜론빵은 일본의 '국민빵'적인 존재로 편의점이나 동네 빵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나, 진짜 멜론빵 맛집을 찾고 싶다면 아사쿠사의 카케츠도를 찾아보자. 커다란 ‘점보 멜론빵’을 하루에 무려 3000개나 팔고 있는 명실상부한 도쿄 멜론빵의 정점이다.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상호를 한국식으로 읽은 ‘화월당’으로도 유명하다.

1854년에 창업해 170년의 역사를 이어온 아사쿠사의 화과자 노포 겸 일본식 디저트 카페이다. 북적이는 나카미세 도리 메인 스트리트가 아닌 뒷골목에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다. 외부와 통하는 테이크아웃 창구가 있어 점포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화과자류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일본식 팬케이크 안에 달콤한 팥소를 넣은 ‘도라야키(どら焼き)’가 매우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팬케이크 안에 말차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넣은 ‘도라소프트(どらソフト)’도 맛있다.

나카미세 도리 동쪽 상점가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감주, 칼피스, 말차, 깨, 두부, 에다마메 등 매우 일본적인 맛으로 해석한 이탈리아 스타일 젤라또를 선보인다. 차지면서 쫀득한 젤라또의 식감이 제법 본토의 그것과 흡사하다. 일본식 재료와 낯가리는 사람들을 위해 카페오레, 생초콜릿, 크림치즈, 우유 등 평범한 젤라또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이름에 걸맞게 실크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푸딩 전문점. 재료인 달걀 노른자, 바닐라, 크림을 매우 까다롭게 고른다. 기본 메뉴인 실크 푸딩 및 바닐라 빈과 크림을 두 배 더 사용하여 좀 더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프리미엄 실크 푸딩이 가장 인기가 높다. 치즈·커피·녹차·검은깨 등의 메뉴도 있으며 특히 호지차가 들어간 메뉴가 맛있다. 예쁜 유리병에 담겨있어 본의 아니게 기념품을 얻어가는 기분도 든다.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