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일본 소도시 기타큐슈 맛집 탐방

기타큐슈 하면, 야키카레를 빼놓을 수 없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단 하나의 야키카레 맛집을 방문하고 싶다면 단연, 코가네무시! 관광지인 모지코 레트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래서 더 저렴하고 푸짐한 야키카레를 맛볼 수 있다. 내부 분위기 또한 레트로 그 자체! 아기자기한 소품과 오래된 만화책, 빛바랜 포스터들이 어우러져 있어 인증샷은 필수다.

야키 카레가 태어난 곳이 바로 기타큐슈의 모지코. 근대 무역항으로 발전한 모지코 지역에는 자연스레 양식 전문점이 많이 생겨났는데, 그 중 한 레스토랑에서 남은 카레 위에 치즈를 올려 구웠더니 맛도 냄새도 좋아서 정식 메뉴가 되었다고 한다. 가게마다 재료와 토핑이 다양하니, 기타큐슈에서 내 입맛에 맞는 야키카레를 찾아보자 🍛

JR 모지코 역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여느 매장보다 특별하다. JR 모지코 역은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 양식을 본떠 만든 건물로 일본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건축적,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건물 안에 입점해 있으니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역사(駅舎) 내 자리하고 있는 특징을 활용한 인테리어도 독특! 철도 레일이나 대합실에서 쓰던 오래된 벽난로 등으로 내부를 꾸몄는데, 특히 스타벅스의 역대 로고를 열차 로고처럼 가공해 전시해 둔 벽면이 인기다.

1974년부터 고쿠라 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휴식 장소로 사랑받아 온 킷사텐(찻집). 오래된 테이블과 소파 의자에 앉아 잠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이색적인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사이폰 형식으로 내려주는 커피와 디저트는 물론, 나폴리탄 등 가볍게 한 끼 식사할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보통 킷사텐은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은데 이곳은 점내 금연이기 때문에 비흡연자도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다.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열어 아직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스팟. 고쿠라 역 근처의 오래된 아파트를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 마치 일본 드라마에서 봤던 평범한 가정집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석구석 배치되어 있는 에코백, 액세서리 등 귀여운 굿즈들은 구매도 가능! 사장님이 정성스럽게 내려주는 커피와 매일 바뀌는 디저트 메뉴를 맛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해보자.

영국 캐릭터 ‘피터 래빗’을 테마로 다양한 티와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는 곳. 1906년에 지어진 구 시모노세키 영국 영사관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곳곳에서 유럽 감성의 티 세트와 가구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이곳의 벽난로는 약 100여 년에 전 실제로 사용되었던 것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도 오직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피터래빗 굿즈를 판매 중이며, 영사관 1층을 무료로 관람하며 인증샷도 찍을 수 있어 겸사 겸사 방문하기 좋다.

이 밖에도 기타큐슈에는 어딘가 그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트로 스팟들이 많다. 향수를 자극하는 후쿠오카 인근의 소도시 기타큐슈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