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축제, 송크란 방콕에서 제대로 즐기기

가장 더운 4월 중순에 열리는 태국 최대 축제, 송크란! 본래는 불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기원하는 조용한 의식이지만 지금은 태국 정부에서 진짜 코끼리까지 투입하는 신명 나는 물벼락 잔치다. 트럭 위 꼬마들의 물바가지와 외국인들이 어우려 서로 물총을 겨누는 흥미로운 축제로 떠나보자.

공식 일정은 4월 13일에서 15일이지만, 축제 전후 열흘은 그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 시기 방콕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숙소 및 교통편 예약을 서두르자.

송크란 기간 동안 가장 와일드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곳을 고르라면 바로 이 실롬 지역. 5km에 달하는 거리가 물총을 든 수천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찬다. 이 일대로 다양한 먹을거리와 맥주를 파는 노점상들이 들어서고,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물을 쏘아댄다.

송크란 기간 동안 사원에서는 설교와 기도를 한다. 이때 향기로운 정화수를 대접에 덜어 정중히 손이나 어깨에 뿌리거나 불상에 뿌리며 소원을 기원한다. 주의할 점은 절대 부처상의 머리에 물을 부어서는 안 된다는 것!

전통적인 방식의 송크란은 아니지만, 너무나 유명해진 센트럴 월드의 이벤트. 센트럴 월드에서는 2019년에도 송크란 기간에 다양한 연예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하고, DJ들의 음악에 맞춰 거품파티가 펼쳐진다.

2019년 4월 13일부터 15일, 딱 송크란 기간에 맞추어 EDM S20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 세계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디제잉을 하고, 관객들은 음악에 몸을 맡긴다. 공연장의 가운데에는 'wet zone'이 있어, 물대포가 터지고 EDM 비트에 맞춰 서로에게 물을 쏘아댄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레이저, 물 폭포가 넘치는 이것은 그야말로 젊은이들의 핫한 이벤트다.

물 좋기로 소문난 방콕의 클럽. 송크란 기간에는 말 그대로 '물 좋은' 파티가 이어진다. 방콕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물을 테마로 신나게 놀아본다. 이 기간에 클럽과 수영장이 있는 바 등에서 저마다 손님을 잡기 위해 매해 이벤트를 업그레이드하니, 우리도 그 속에서 함께 밤을 불살라보자.

· 송크란 축제 시기, 옷을 적시는 일은 불가피하다. · 민망한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안에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다. · 두꺼운 청바지는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니 가능하면 가벼운 면 소재 옷과 샌들을 추천. · 그리 깨끗하지 않은 물과 분가루로 옷이 엉망이 될 수 있으니 감안하고 선택할 것. · 혹시나 모를 안과 질환을 예방하고 싶다면 수경 착용을 권한다.

· 세계 최고의 물벼락 축제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방수 기능이 있는 카메라나 방수팩을 준비하자. · 여권이나 돈을 소지하고 있다면 방수팩에 반드시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물싸움에 임전 태세를 취할 차례. 전쟁에 나가려면 무기가 필요하다. 물론 물바가지나 물병으로 소박하게 참여할 수도 있지만 막상 물총에 맞아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거리 곳곳에 물총을 판매하는 노점에 늘어서 있다. · 소형 물총 150바트 내외. 흡사 기관총을 연상케 하는 고성능 물총은 700-800바트에 달한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므로 원치 않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술 한잔 걸치는 건 기본이므로 주의할 것. 심각한 범죄가 아니라면 웃고 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