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밀라노 대표 축제

신나는 음악 축제부터 마라톤, 카니발까지, 여행 시기만 맞는다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밀라노 축제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패션 마니아라면 패션 위크, 미식가를 위한 와인 위크, 커피 위크도 놓칠 수 없는 축제!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밀라노의 축제를 알아보자.

밀라노의 12월은 여느 도시와 다를 것 없이 조명들로 반짝인다. 해가 지면 광장의 대형 트리와 노점상들도 하나둘씩 불을 밝힌다. 12월에 밀라노에 방문하게 된다면, 밀라노 두오모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에 들러 따뜻한 거리 음식을 맛보거나, 캐럴이 울리는 거리를 걸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 일시 : 매년 12월 25일

밀라노의 새해 전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클럽에서는 신나는 음악과 이벤트로 밤새 춤을 추며 새해를 맞이하고, 호텔에서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위한 만찬이 준비된다. 그중 메인 행사는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열리는 무료 콘서트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해보자.

· 일시 : 매년 12월 31일 - 1월 1일

공식 이름은 ‘주님 공헌 대축일’. 밀라노에서는 밀라노 두오모부터 성 유스토르지오 성당까지 주현절을 기념하는 퍼레이드를 연다. 왕과 기사 복장을 한 사람들과 드레스를 입은 여인 등이 참여하는 주현절 퍼레이드는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일시 : 매년 1월 6일 · 장소 : 밀라노 두오모, 성 유스토르지오 성당 등

런던, 파리, 뉴욕과 함께 세계 4대 패션 위크로 불리는 밀라노의 패션 위크. 전 세계 수많은 셀럽들이 모이는 밀라노 대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1년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총 2번 열리며, 상반기에는 F/W 컬렉션을, 하반기에는 S/S 컬렉션을 선보인다. 패션에 관심이 많거나, 요즘 가장 핫한 패션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아도 좋다.

· 일시 : 매년 1-2월 (2025년 기준, 남성 1월 17-21일 / 여성 2월 25일 - 3월 3일) · 장소 : 매년 상이 (홈페이지 확인)

중국의 설날, 매년 1월 말에서 2월 중순쯤으로 매해 날짜가 달라진다. 춘절은 유럽에서도 동양의 설을 느낄 기회이다. 기간 동안 밀라노의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Via Paolo Sarpi‘ 거리는 붉은색 장식으로 물든다. 거리 내 식당에서는 중국 전통 명절 음식을 판매하고, 설 당일에는 금색 용 인형과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의 행진을 볼 수도 있다.

· 일시 : 매년 음력 1월 1일 (2025년 기준, 1월 29일) · 장소 : 차이나타운

이탈리아 전역에서 열리는 카니발 축제로 사순절 축제라고도 부른다. 밀라노에서는 화려한 퍼레이드를 열어 카르네발레를 기념한다. 형형색색의 가면을 쓴 사람들과 퍼레이드 카, 밴드들이 밀라노 대성당 주변을 행진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사순절의 시작을 맞이해보자. 축제는 부활절 날짜에 따라 매해 달라지니,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날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일시 : 매년 사순절 전후 (2025년 기준, 3월 8일) · 장소 : 밀라노 두오모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세인트 패트릭’을 기리는 날로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 축하하는 기념일이다. 밀라노에서는 큰 규모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거리 곳곳에서 녹색 액세서리를 착용한 사람들과 녹색 조명을 밝힌 펍이나 식당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리쉬 펍이나 클럽에서는 세인트 패트릭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 일시 : 매년 3월 17일 · 장소 : 밀라노 및 이탈리아 전역의 펍이나 클럽

매해 4월 25일은 이탈리아의 광복절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종식과 나치 점령 해방을 기념하는 날로, 밀라노 사람들은 집집마다 이탈리아의 국기를 걸어 애국을 표한다. 그뿐만 아니라, 오후 2시 반에 꼬르소 베네치아에서 밀라노 두오모 광장까지 실제 전쟁 생존자들을 포함한 군사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시민들은 모두 거리로 나와 그들을 따라 걸으며 광복절을 기념한다.

· 일시 : 매년 4월 25일 · 장소 : 밀라노 및 이탈리아 전역, 꼬르소 베네치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음악 축제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두 달간 쭉 이어진다. 그 밖에도 행사장 가득 열리는 부스에서 이탈리아의 길거리 음식과 간식, 칵테일 등을 판매해 먹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부스에서는 음식은 물론, 다양한 공예품도 판매하는데 이곳에서 수제 귀걸이, 목걸이, 지갑 등 축제의 기억이 가득 담긴 공예품 쇼핑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 일시 : 매년 6-8월 (2024년 기준, 6월 1일 - 8월 15일) · 장소 : 아쿠아티카 파크

밀라노의 뜨거운 여름을 한 풀 식혀줄 신나는 음악 축제. 밀라노의 젊은이들이 모여 행사장 잔디밭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즐기기도,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 속에서 음악에 춤을 추기도 하며 축제를 즐긴다. 행사장 부스에서는 다양한 음식도 판매하니 먹는 즐거움까지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 일시 : 매년 6-8월 (2024년 기준, 6월 1일 - 8월 31일) · 요금 : 유료 (콘서트별 상이) · 장소 : 밀라노 써머 페스티벌

밀라노 컬러 런은 걸을 수 있다면 누구든지, 남녀노소 참여가 가능한 비경쟁 마라톤 행사다. 일반 마라톤과는 다르게 이기고 지는, 등수를 매기는 마라톤이 아니라 단지 즐기기 위한 마라톤 경주라는 것. 천연 옥수수가루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가루들이 마라톤 내에 뿌려진다. 사람들은 각각 다른 다양한 색으로 물든 채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춤을 추기도 한다.

· 입고있는 옷에 염색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옷을 준비하자. ·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어 컨택트 렌즈는 착용할 수 없다. ·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이므로 귀중품 관리에 주의하자.

· 일시 : 매년 9월 중순 · 요금 : 사전 예약 23.99유로, 현장 등록 30유로 · 장소 : 밀라노 컬러 런

하반기 밀라노 패션 위크는 매년 가을에는 하반기 패션 위크가 열린다. 일반적으로 패션 위크는 시즌보다 반년 앞선 컬렉션을 선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패션 위크에서는 익년의 S/S 컬렉션들이 런웨이에 오른다. 일반인은 물론, 유명 셀럽들까지 화려한 패션으로 무장한 그들로 가득한 거리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패션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올해 하반기의 패션 트렌드를 패션의 나라 밀라노의 패션 위크에서 확인해 보자.

· 일시 : 매년 9월 (2024년 기준, 9월 17-23일) · 장소 : 매년 상이 (홈페이지 확인)

2016년부터 개최된 밀라노의 재즈 페스티벌.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수 참여해 품격있는 재즈 음악을 연주한다. 트럼펫 연주가인 ‘엔리코 라바’, 재즈 피아니스트 ‘케니 배런’, 재즈 빅 밴드인 ‘밍구스 빅 밴드’ 등 재즈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재즈 공연을 보며 재즈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 일시 : 매년 10-11월 (2024년 기준, 10월 17일 - 11월 13일) · 장소 : 테아트로 델 아르테 베르 노키 밀라노 트리엔날레, 블루 노트 밀라노, 밀라노 음악원 등

이탈리아는 와인의 종주국으로 3000년의 와인 역사를 자랑한다. 그에 걸맞게 밀라노에서도 와인 위크가 열린다. 와인 위크에서는 각종 와인 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을 수 있어 와인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음은 물론, 시음해보고 업체별 와인 맛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하루쯤 방문해보면 어떨까.

· 일시 : 매년 10월 (2024년 기준, 10월 5-13일) · 장소 : 치타 디 롬바르디아 광장 등

밀라노 커피 축제는 커피 애호가들과 커피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축제이다. 자원 봉사를 지원한 커피 마스터들은 행사장에서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무료 시음 커피를 제공한다. 세계적 수준의 바리스타들이 직접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눈앞에서 화려한 라테아트 퍼포먼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커피에 관심이 깊거나,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한 번쯤 들러보아도 좋다.

· 일시 : 매년 11월 (2024년 기준, 11월 23-25일) · 요금 : 30유로 (3일 기준) · 위치 : 슈퍼스튜디오 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