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 왔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호주의 유럽이라 불리는 멜버른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19세기 건축물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현대적인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멜버른의 대표 명소만 둘러봐도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분리되었던 여러 주들이 호주 연방으로 합해진 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더레이션 광장. 주변으로 이안 포터 센터, 세인트 폴 대성당 등의 랜드마크와 인접해 있다. 관광지들을 오가는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멜버른의 주요 문화 이벤트, 전시회, 콘서트, 스포츠 등이 펼쳐지는 멜버른 문화의 중심지.

유명 관광지 중에서 가장 먼저 종교 시설을 찾아보는 여행객들이라면, 멜버른 여행에서는 이곳을 우선으로 방문하곤 한다. 호주 최대 규모의 고딕 건축물로 1858년부터 건축을 시작해 약 90년만에 완공되었다. 첨탑 높이는 무려 103m. 바닥에서부터 창문 하나까지 세심한 정성이 깃든 곳으로 특히 스테인드글라스는 놓치면 안 되는 볼거리.

멜버른 박물관 바로 앞쪽에 있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건물로 둥근 천장과 실내 넓은 홀 등의 장식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호주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19세기 주요 건축물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 내부 투어를 마치고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칼튼 정원에서 산책을 즐겨보길.

내부 견학을 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영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칼턴 정원이 품고 있는 박물관으로 호주 원주민 문화, 자연과학, 호주 사회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개관했으므로 역사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가장 인기 많은 전시는 최신 기술을 즐길 수 있는 1층의 버추얼 룸. 칼턴 정원 내에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어 3D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왕립 전시관이 바로 뒤에 있어 같이 둘러보면 좋은 코스다.

호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동물원. 1862년 오픈해 현재까지 다양한 종의 동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다. 호주의 귀여운 마스코트 코알라나 캥거루 같은 호주의 독특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랑우탄에게 먹이 주기 등의 이색 체험도 신청 가능해 아이들 동반 여행객들에게 인기인 스팟.

정원의 도시 멜버른의 수많은 정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로열 보타닉 가든. 장미, 다육, 허브, 선인장, 우림 식물 등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이 살고 있는 도심 속 쉼터다. 한가롭게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이들도 많고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여행자들을 만날 수도 있다. 유유히 호수 위를 떠다니는 조류를 구경하며 여행의 쉼표를 찍어 볼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한데 해 질 무렵이 골든타임이니 놓치지 말 것.

297m의 유레카 타워는 호주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전망대까지 초고속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명물. '더 엣지'라는 건물 외부로 돌출된 공간에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웬만한 멜버른의 랜드마크는 이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현존하는 감옥 중 가장 오래된 감옥. 1845년부터 19세기 범죄자들을 수감해 처형했던 감옥으로 악명 높다. 실제 사용되었던 고문 도구, 처형대, 독방 등의 시설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단순히 시설물 구경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직접 죄수가 되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영국의 건축가 윌리엄 버터필드가 설계한 네오 고딕 양식의 성당. 1891년 지어진 유서 깊은 곳으로 성당 건물과 첨탑의 색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성당은 1891년에 지어졌지만, 첨탑은 한참 뒤인 1932년 완공되었기 때문. 내부는 성화가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황금빛 제단, 조각품 등으로 꾸며져 성스럽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