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국토 전체에 수천여 개의 성이 있고, 수도인 런던 주변에도 당연히 여러 개의 성이 있다. 왕실의 뿌리가 된 성, 위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성, 드라마에 등장한 성,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성 등 성만 돌아보는 테마 여행을 해도 좋을 정도다. 나의 여행을 '로판(로맨스 판타지)'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당신에 추천하는 런던 근교 성 여행지 6곳.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 ‘윈저’에 위치한 아름다운 성으로, 영국 왕실의 주말 별궁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거주지로 이용되는 성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11세기에 최초에 건축되었고 14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어 현재까지 여러 번의 개보수를 거쳐 유지되는 중으로, 매우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매력이 가득하다.
왕실의 실거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은 비공개이나 몇몇 집무실과 옛 거주공간을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입장료가 다소 비싼 편이나 볼거리가 많아 돈은 아깝지 않은 편. 성에서 내려다보는 영국 시골 풍경 또한 일품이다.
- 윈저 성관광명소 · 런던(윈저&이튼)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담한 성으로, 그림 같은 성 하나가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 자리한 아련한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11세기에 축성되어 여러 왕족과 귀족들의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현재는 관광객에게 성 안팎이 개방되고 있다. 정원과 호수, 성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 낭만적인 풍경으로 영국은 물론, 전 유럽에서도 가장 예쁜 성으로 손꼽히고 있다.
- 리즈 성관광명소 · 런던
중세 유럽의 성이라고 하면 돌로 쌓은 높은 성벽과 둥근 망루를 갖춘 단단한 성채,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해자를 떠올리게 된다. 보디엄 성은 런던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서섹스 지역에 위치한 14세기의 성으로, 마치 중세 유럽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현실에 고스란히 구현된 것 같은 곳이다. 내부 관람이 가능하나 대부분 무너진 폐허라 볼 거리가 다양하지는 않다.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기는 좋다.
- 보디엄 성관광명소 · 런던
영국 귀족 가문의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그린 드라마 <다운튼 애비>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최근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성. 17세기에 최초로 축성되었으며, 화려한 바로크 양식을 띄고 있다. 영국의 명문 귀족가인 카나본 백작 가문의 별장으로 사용되는 성인데, 현재는 내부를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영국 귀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여러 방과 전시물과 더불어 특이하게 이집트 박물관을 선보이고 있는데, 5대 카나본 백작이 일명 ‘파라오의 저주’로 유명한 투탕카멘 왕묘 발굴의 후원자이기 때문.
- 하이클레어 성관광명소 · 런던
최초 축성 연대가 1090년인, 무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고성. 잉글랜드에 위치한 강을 건너 침략해오는 외적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성 내부는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성 꼭대기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로체스터 시내의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런던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 로체스터 성관광명소 · 런던
런던 서북쪽, 옥스퍼드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오래된 궁전. ‘성(Castle)’은 높은 석벽과 탑으로 구성된 방어용 성채를 말하고 ‘궁전(Palace)’는 주로 주거용이나 집무용으로 쓰이는 저택을 뜻하지만, 블렌하임 팰리스는 워낙 규모가 크고 웅장해 런던 주변의 ‘성’을 꼽을 때도 거의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영국의 명문가 중 하나인 말버러 공작가에서 18세기에 지은 궁전으로, 현재는 영국 왕실의 여름 별궁으로도 쓰인다.
말버러 공작가의 성씨는 다름아닌 ‘처칠’로서,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명 재상 윈스턴 처칠이 바로 플렌하임 팰리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궁전 내부는 물론 정원도 매우 아름다워 궁전 안팎으로 볼거리가 매우 많다.
- 블렌하임 팰리스관광명소 · 런던
- 윈저 성관광명소런던(윈저&이튼)
- 리즈 성관광명소런던
- 보디엄 성관광명소런던
- 하이클레어 성관광명소런던
- 로체스터 성관광명소런던
- 블렌하임 팰리스관광명소런던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