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마을 우레시노를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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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log.naver.com/diary_travel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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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고 평화로운 일본 소도시 여행을 꿈꾼다면 나가사키에서 멀지 않은 '우레시노'로 눈을 돌려보자. 온천과 먹방, 료칸 스테이까지 가능해 힐링 여행지로 딱이다. 우레시노의 명소와 즐기기 위한 팁을 소개한다.
💡 우레시노 여행 꿀팁
우레시노는 작은 마을이라 사부작사부작 다니며 산책하기 좋다. 유명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많지 않아 동네 산책이 전부지만, 그래서 더 일본 소도시 여행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카모메 신칸센으로 우레시노 가는 법

2022년부터 다케오 온천 역부터 나가사키 역까지 67km에 달하는 규슈 서부 노선에 카모메 신칸센이 운행되고 있다. 덕분에 규슈 소도시 여행이 더욱 빨라졌다. 사가에서 우레시노를 갈 때 사가-다케오 온천 역까지는 일반 열차, 다케오 온천 역-우레시노 온천 역까지는 카모메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각각 약 25분, 6분이라 환승까지 포함해도 40분 이내로 갈 수 있다. 후쿠오카에서 가더라도 1시간 10~30분 정도면 되니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다.

💡 카모메 신칸센
입구에 짐칸이 마련되어 있어 캐리어를 넣어두고 편하게 착석이 가능하다. 내부 공간이 깔끔하며 좌석 간 간격도 넓다. 콘센트가 설치되어 전자기기 충전도 할 수 있다.
✅ 우레시노 주요 명소 & 맛집
1300년 역사의
우레시노 온천

우레시노는 약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 마을이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우레시노 강을 따라 온천 료칸들이 모여 있는데 매일 약 3,000톤의 온천수가 용출된다고 한다. 매년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지만, 아직 한국인 여행자는 많지 않은 편. 후쿠오카 근교의 유후인, 벳푸보다 훨씬 호젓하게 동네 탐방을 하고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우레시노 온천의 유래

우레시노 온천은 에도 시대 때 나가사키를 통해 서양과 무역을 하던 상인들이 이곳에 숙박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진구 왕후가 전쟁에 지친 병사들이 온천에 몸을 담갔을 때 상처가 치유된 모습을 보며 '아, 기쁘다!(우레시이)'라고 소리를 쳤다. 이로 인해 '우레시노'란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레시노에서 가볼 만한 곳
도요타마히메 신사

용왕의 딸인 '도요타마히메'를 모시는 신사. 도요타마히메는 부드러운 피부를 갖고 있어서 '피부의 신'으로도 불린다. 백자로 만들어진 메기신 상에 물을 뿌리면서 소원을 빌면 아름다운 피부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 동네 주민이나 여행객들이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마음도 평온해진다.

사계절 내내 핑크빛으로 가득한
부겐 하우스 우레시노

딱히 꼭 가봐야 할 관광지는 없는 우레시노에서 입장료를 내고 가볼 만한 곳이 바로 부겐 하우스 우레시노다. 온실에 다양한 컬러의 부겐빌레아가 있어서 언제 가더라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중간중간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있으니 꽃밭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내부 온도가 높은 편이라 겨울에도 계절을 잠시 잊고 부겐빌레아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우레시노에서 꼭 먹어봐야 할 온천 두부
사가 히라카와야 우레시노 점

우레시노에서 다양한 두부 요리 전문점을 볼 수 있는데 그중 단연 웨이팅이 많은 곳이 '사가 히라카와야 우레시노 점'이다. 이곳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우레시노 온센 유도푸 테이쇼쿠'을 대부분 주문해 먹는다. 온천수에 두부를 넣고 끓이는데, 두부가 완전히 뭉그러지며 뭉근한 콩물이 된다. 거기에 배추, 버섯, 당근 등의 채소를 넣고 함께 먹으면 된다. 담백, 고소한 두부 요리의 신세계를 맛볼 수 있다. 술술 넘어가는 부드러운 식감은 덤! 두부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디저트로 꼭 맛보자. 흑당 시럽, 콩고물이 두부와 잘 어우러진다.

우레시노 또 하나의 명물, 녹차
우레시노 차 교류관 차오시루 & 나카시마비코엔

'우레시노 차 교류관 차오시루'에서는 일본 녹차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제공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우레시노의 차를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티 투어리즘(Tea Tourism)도 있다. 직영 차밭에서 재배한 찻잎을 자가 공장에서 가공해 판매하는 차 전문점 '나카시마비코엔'. 차 뿐 아니라 차로 만든 비누, 스킨케어 제품, 다기 등도 판매한다.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좋다.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별미니 이것만큼은 꼭 맛보길.

📝 우레시노와 녹차

우레시노에서 온천만큼 유명한 것이 바로 녹차다. 우레시노는 일본 주요 차 생산지 중 하나로 1650년경 본격적으로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녹차는 쪄서 말리는 방법으로 생산이 되는데 우레시노에서는 솥에 수분을 최소화해 볶는 방식으로 차를 만든다.

우레시노를 대표하는 료칸
와타야 베소

'와타야 베소'는 일본 쇼와 일왕과 정, 재계 인사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 온 역사 깊은 료칸이다. 약 2만 평의 부지에 잘 가꿔진 일본식 정원과 여러 개의 숙박 동을 보유했다. 오랜 역사만큼 시설이 노후화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관리는 잘 되어 있다. 다다미방으로 된 전형적인 전통 료칸에서 온천을 하고, 맛있는 가이세키 요리로 식사까지 하면 절로 힐링이 된다. 지역 사케와 함께 내주는 사케 페어링은 료칸의 밤을 더욱 행복하게 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가이세키 디너의 경우 보통 코스로 제공이 되는데 료칸마다 음식 스타일이나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제철 식재료와 로컬 특산물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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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성혜선 작가
일상 같은 여행을 즐기는 프로 혼여행러. 트리플에서 가고시마, 세비야, 그라나다, 시애틀 가이드를 작업했다. 네이버에 <방랑일기> 여행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2023년 리얼푸껫 가이드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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