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은 게임 용어로 흔히 알고 있는 길드. 중세 유럽 상공업자들이 만든 상호 보완적인 동업 조합을 의미한다. 독일어로는 춘프트(Zunft)라고 한다. 상인과 귀족, 기사 등 신분이나 계급과 상관없이 이익을 도모하며 치열하게 일궈나갔던 중세 삶의 현장인 춘프트하우스. 그곳을 살짝 들여다볼 기회가 취리히에 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길드 이야기
1336년 취리히의 시장이었던 루돌프 브룬이 길드 법을 제정해 기존에 있었던 길드 2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길드를 만들었다. 귀족 가문이 집권하는 것을 금지하고 수도원의 권한을 약화하기 위해서였다. 각 길드의 전통은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으며 레스토랑이나 박물관으로 변신해 세계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출처 haus-zum-rueden.ch/impressionen/
길드명 : Gesellschaft zur Constaffel
하우스 줌 루든
1348년, 이 춘프트하우스는 귀족과 기사, 부자들의 모임을 위해 지어졌다. 1400년 사이에 200여 명의 회원이 늘어날 정도로 인기 있는 길드였다. 지금은 고딕 양식의 홀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는 건물로 역사를 대변하는 듯 오래된 목재에 캘리그라피 장식이 인상적이다.
출처 haus-zum-rueden.ch/impressionen/
출처 haus-zum-rueden.ch
길드명 : Zunft zur Saffran
춘프트하우스 주르 사프란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공예 길드로 당시 향신료나 의약품, 면과 실크를 다루는 상인회이었다.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3층의 춘프트하우스는 현재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다. 짙은 색의 호두나무 옷장과 호화로운 옛 난로, 우아한 테이블 세팅 등 내부에서 더욱 길드 하우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출처 www.zunfthauszursaffran.ch/?lang=en
길드명 : Zunft zur Meisen
춘프트하우스 주르 마이젠
길드원이 화가이자 말의 안장을 만들던 장인으로서 문화의 선두주자였던 만큼 취리히에서 가장 아름다운 춘프트하우스를 만들었다. 이후 여관을 운영할 때에는 스웨덴의 구스타프 왕과 엘리자베스 2세, 지미카터와 윈스터 처칠과 같은 유명인사가 머물기도 했다. 2018년까지 스위스 국립 박물관 중 하나인 도자기 박물관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현재 내부는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다.
출처 www.zunfthaus-zur-meisen.ch/galerie/
길드명 : Zunft zum Weggen
춘프트쉬투베 바이저 뷘드
오랜 시간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빵사들의 길드에서 시작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336년부터 지금까지 밀가루를 만지며 맛있는 빵을 구워내고 있다.
출처 www.weisserwind.ch
춘프트하우스 모아보기
- 하우스 줌 루든음식점취리히(취리히 구시가지)
- 춘프트하우스 주르 사프란음식점취리히(취리히 구시가지)
- 춘프트하우스 주르 마이젠음식점취리히(취리히 구시가지)
- 춘프트쉬투베 바이저 뷘드음식점취리히(취리히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