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식 푸드 코트, 호커 센터에서 한 끼

싱가포르 맛집을 검색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호커 센터(Hawker Center). 말하자면 노점 식당을 한데 모아 놓은 푸드 코트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 음식부터 다양한 나라의 음식까지,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 현지인과 여행자가 많이 찾는다. 싱가포르에서 꼭 방문해야 할 대표적인 호커 센터 7곳을 소개한다.

식당에 자리가 준비되어 있으면 바로 이용하면 되지만, 대개는 중앙의 테이블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빈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고 원하는 식당에서 주문하면 끝! 조금은 번거롭지만, 여러 식당의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① 먼저 빈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착석한 테이블 번호를 기억해둔다. ② 마음에 드는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테이블 번호를 함께 이야기한다. ③ 테이블로 돌아와 음식이 오길 기다린다. 중간에 음료 주문을 받으러 오기도 하는데, 꼭 주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④ 음식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계산한다. ⑤ 식사를 마치면 식기를 치우지 않고 자리에 그대로 두고 나오면 된다.

차이나 타운의 대표 호커 센터. 100여 개가 넘는 식당이 입점해 있다. 돼지고기나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고, 향이 좋은 커피와 음료 역시 판매한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티엔티엔 치킨 라이스’나 ‘아타이’, ‘험진팡’ 등 줄이 길게 늘어선 맛집으로 향하면 된다.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호커 센터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시설이 약간 낙후되어 있으므로 주의하고 가는 것이 좋다.

오래된 재래시장을 재건해 만든 곳. 싱가포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특히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몇 차례 리노베이션 후 현재의 쾌적한 시설을 갖췄다. 싱가포르 현지식부터 동남아 음식뿐만 아니라 서양 음식들까지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꼬치구이의 일종인 사테가 유명하니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겨보자.

맛과 분위기를 모두 챙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방문해 봐야 하는 스팟. 싱가포르의 미슐랭으로 불리는 마칸수트라가 엄선한 음식점들을 모아 둔 야외 호커 센터다. 에스플러네이드 바로 옆에 위치해 마리나 베이 샌즈의 원더 풀 쇼를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총 점포 수는 10여 개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시설이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아 만족도가 높다.

1973년 싱가포르 최초의 민간 공항이 호커 센터로 탈바꿈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호커 센터로 입점된 가판대의 수가 약 150여 개다. 싱가포르 로컬 음식부터 이탈리안 음식, 인도 음식 등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미슐랭에 등재된 음식점이 다수 자리할 정도로 대부분의 음식들이 훌륭하다.

260여 개의 상점이 입점한 큰 규모의 호커 센터. 식사 메뉴부터 디저트까지 여러 식당이 종류별로 모여있어 원하는 음식을 찾기 쉽다. 가장 인기가 많은 매장은 ‘호커찬’. 과거 미슐랭에 이름을 올린 치킨라이스 맛집이다. 디저트로는 첸돌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차가운 코코넛 밀크 얼음 위에 초록색 젤리가 올라가는 동남아식 빙수로 달콤함과 시원함이 일품이다. 지하에는 재래시장이 있어 미식 외에 식료품이나 과일 등을 구매하기에도 좋다.

정통 인도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하자. 건물 1층에 자리하며 인도음식과 할랄음식 맛집이 많다. 새우 국수, 오리밥 등 맛있는 음식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 음식은 비리야니다. 생쌀에 고기와 생선, 채소를 함께 쪄낸 남아시아 음식으로 ‘알라딘 비리야니’가 대표 맛집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그 맛도 미슐랭 가이드에서 인정받았을 정도. 식사 후엔 2층의 상점가에서 인도풍 의류나 액세서리 쇼핑을 즐겨봐도 좋다.

1층에는 시장이, 2층에는 호커 센터가 운영 중인 곳. 호커 센터는 80여 개가 넘는 점포가 모여 있다. 다른 곳들에 비해 시설이 넓고 깔끔한 것이 장점이다. 또 다른 장점은 미슐랭에 올린 맛집들이 특히 많다는 것. 하이난식 치킨 라이스 맛집, 호키엔미 볶음 국수 맛집, 차오저우어식 돼지 내장 수프 맛집 등 미슐랭이 인정한 음식점들만 가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인기 음식점들은 재료 소진으로 빨리 마감하는 곳들이 많아 일찍 방문하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