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현지인 추천! 특색 있는 마켓 BEST 7

치앙마이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마켓을 빼놓는 건, 마치 한국 음식을 이야기할 때 김치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나는 치앙마이에서 10년째 거주하면서 치앙마이를 소개할 때마다 늘 마켓 천국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매주 수많은 마켓이 열리는 치앙마이. 그중 특색 있는 주제로 열리는 마켓만을 모아봤다. 빈티지 마켓부터 유기농 농산물 마켓까지 다채로운 컨셉의 마켓 7곳을 소개한다.

찡 짜이 마켓에서 주최하는 빈티지 마켓으로 매월 첫 번째 금요일에만 열린다. 다른 빈티지 시장과는 달리 찡 짜이 마켓이 열리는 자리에서 열려 쾌적하고 편안한 빈티지 쇼핑이 가능한 게 장점. 이곳에서는 의류,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소품, 액세사리 등 다양한 품목의 빈티지를 만날 수 있다. 셀러들의 멋진 클래식 자동차도 구경하며, 가끔 태국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나 디제잉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힙한 빈티지 마켓.

정글에서 열리는 빵 마켓으로 유명한 나나 정글. 치앙마이에 총 네 곳의 지점이 있는 나나 베이커리에서 주최하는 마켓으로 빵은 물론 유제품과 소시지 등의 다양한 아침 식사용 메뉴와 과일, 채소, 의류와 수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어 주말 아침에 서두르게 만드는 곳. '정글'이라는 이름처럼 복잡한 시내를 약간 벗어난 숲속에서 열리는 시장이라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치앙마이 바이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코코넛 농장에서 열리는 마켓으로 한국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여행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받는 곳. 특히 날씨가 맑은 날 빼곡한 코코넛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먹거리 부스가 대부분이고 쇼핑할 거리는 다소 적지만,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고,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들러봐야 할 마켓.

셀러가 직접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마켓으로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곳. 채소, 야채, 과일, 생선 등의 식재료를 판매하는 소규모 마켓이다. 단기 여행자들보다는 치앙마이 한달살이 등을 하는 장기 여행자 또는 주방 시설을 갖춘 숙박 시설에 머물며 현지 식재료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일명 치앙마이 동묘 시장으로 통하는 곳. 개인 셀러들이 모여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치앙마이표 벼룩시장이다. 누군가에게 전해진 연애편지, 오래된 집의 장식품이나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공구 등 셀러들이 많은 만큼 품목도 다양하다. 이 마켓의 특징은 무척 저렴한 가격인데 그만큼 열심히 좋은 물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곳곳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주스 등의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셀러도 있다.

태국어로 은퇴를 뜻하는 단어인 카시안. 이 마켓의 셀러들은 대부분 직장이나 사회에서 은퇴한 분들이다. 그들이 지켜온 전통 의복과 음식, 삶의 지혜와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마켓으로 설립 취지가 아주 훌륭한 마켓. 셀러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제작, 요리한 제품을 판매하며, 마켓이 열리는 공간 또한 다른 주말 마켓에 비해 번잡하지 않아 여유로운 주말 아침을 즐길 수 있다.

치앙마이 시내와 조금 떨어져 있는 주택단지 입구에서 열리는 주말 마켓으로 규모는 다른 마켓에 비하면 아주 소박한 편. 이곳은 일회용기 사용은 일절 금하고, 다회용기에 담긴 먹거리를 직접 픽업해 즐긴 후 설거지해서 반납해야 하는 친환경 마켓이다. 태국 음식과 커피, 사워도우와 크루아상을 판매하는 셀러, 귀여운 트럭에서 의류와 패션 소품, 중고 서적을 판매하는 셀러 등 다양한 셀러가 참가하며, 한쪽에서는 리필 스테이션도 운영하는 진짜 친환경 마켓 그 자체다. 라이브 음악 역시 빠지지 않고, 마켓의 흥을 돋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치앙마이에서는 매일매일 마켓이 열리고 있다. 치앙마이 사람들과 섞여 마켓을 경험을 해보고, 상인들과 소통하고, 주변 태국인들의 친절함과 미소를 겪어본다면 당신의 치앙마이 여행은 더욱더 잊지 못할 추억으로 채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