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사쿠라지마 완전 정복

가고시마의 상징이자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화산 사쿠라지마. 이런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가고시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약 2만 6천 년 전 탄생해 지금까지 분화를 이어가고 있는 사쿠라지마로 이동해 속속들이 알아보자.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페리를 이용하는 것. 24시간 운항을 하며 소요시간은 15분 정도가 걸린다. 페리에 차량도 실을 수 있으니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에도 편리하다. 가고시마 항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에 탑승할 땐 하차 시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 편도 요금 : 성인 250엔 / 어린이 130엔 (15-20분 간격 운행) · 웰컴큐트 패스 소지시 무료 탑승 · 페리 내 차량 탑승 요금(성인 1인 포함) : 차 높이 3m 이상 4m 미만 1,700엔, 4m 이상 5m 미만 2,350엔

사쿠라지마는 크기가 커서 돌아다니려면 차가 필요하다.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사쿠라지마 아일랜드뷰 버스로 여행 포인트를 돌아볼 수 있다. 사쿠라지마 항 페리 터미널을 시작으로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 가라스지마 전망대, 아카미즈 전망광장, 유노히라 전망대 등 대표적인 스팟들을 운행한다. 1일권은 어른 500엔이며, 웰컴큐트 패스 소지 시 무료다.

· 요금 : 1일권 성인 500엔 / 어린이 250엔 · 운행시간 : 사쿠라지마 항 페리 터미널 출발 기준 09:30 - 16:30 · 배차간격 : 정류장별 약 30분 · 웰컴큐트 패스 소지 시 무료 탑승

사쿠라지마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곳이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다. 사쿠라지마 분화의 역사와 자연,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일상에 대한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화산 형성 과정에 대한 비디오도 상영하고 있어 이곳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념품 판매 및 관련 여행 정보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사쿠라지마의 분화로 인해 아이들은 안전모를 착용하고 등하교하고, 화산재 전용 쓰레기봉투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가고시마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기네스북에 오른 '세상에서 가장 큰 무(무게 31.1kg)'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 바로 앞에는 길이 약 100m의 족욕탕이 있는데, 일본에서도 최대급 규모라고 한다. 바다와 건너편의 가고시마 시내, 그리고 사쿠라지마 화산까지 보며 무료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니 따끈한 물에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다.

사쿠라지마 내에서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지점의 전망대가 유노히라 전망대다. 해발 373m에 위치해 분화구 주변의 디테일한 표면과 분출되는 화산 연기까지 리얼하게 볼 수 있다. 푸르른 긴코만과 가고시마 시내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 전망지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또한 로맨틱한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다이쇼 용암과 눈 아래 펼쳐지는 긴코만 등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광장이다. 이곳에는 인상적인 조각상이 있는데, 사쿠라지마 올나이트 콘서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화산암으로 만든 강렬한 느낌의 조형물이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1946년 대분화로 생긴 용암원 언덕에 자리한 이 전망대는 다이나믹한 뷰를 자랑한다. 얕은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도 사쿠라지마를 볼 수 있으며 대분화로 만들어진 곳이라 특이한 바위들도 많다. 활화산을 뒤로하고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에는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화산재가 많이 날릴 수 있으니 마스크를 준비해 가면 더욱 좋다.

1914년 대분화로 인해 섬이었던 사쿠라지마는 오스미 반도와 육지로 연결되었다. 당시 분화는 한 달에 걸쳐 일어났으며 30억 톤 이상의 용암이 분출되고 700여 채의 가옥이 묻혔다. 높이가 3m나 되었던 구로카미 신사의 도리이도 분화 때 매몰되어 윗부분만 조금 남아있다. 분화의 위협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도리이는 매몰 당시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가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까지 육로로 이동할 경우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되니, 15분 만에 갈 수 있는 페리를 이용할 것을 추천.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웰컴큐트패스 1일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패스로 사쿠라지마 페리, 사쿠라지마 아일랜드뷰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렌터카와 함께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탑승할 때는 하차 시 요금을 낸다.

사쿠라지마 아일랜드뷰 버스는 정류장별 배차간격이 30분꼴이니 미리 시간표를 체크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

사쿠라지마 용암 나기사 공원 앤 족욕 내 족욕장은 꼭 이용해 볼 것. 물기를 닦을 작은 손수건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 → 유노히라 전망대 → 아리무라 용암 전망대 코스 추천.

사쿠라지마 내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으니 입도 전 미리 요기할 것. 간식을 챙겨가는 것도 좋고 페리 안에서 명물 우동을 맛봐도 좋다.

화산재가 많이 날릴 수 있으니 마스크를 준비해 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