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선 먹방과 쇼핑이 여행의 핵심 키워드다. 특히 밤엔 이자카야를 찾아다니며 '도장 깨기'를 해보는 것도 특별한 여행 코스가 될 수 있다. 이자카야마다 메뉴, 분위기가 많이 달라, 취향에 맞는 이자카야를 찾아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 후쿠오카의 이자카야 6곳을 소개한다.
하카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시푸도.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다. '바다의 보물창고'라 불리는 모둠 회가 약 550엔대라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기본 메뉴처럼 주문한다. 비주얼 좋은 카이센동, 통으로 튀겨주는 우엉을 품은 갈치 튀김, 테이블에서 토치로 불을 붙여주는 장어 초밥 외에도 많은 시푸드를 만날 수 있다.
캐널시티 근처에 위치한 요코미치. 관광지와 아주 가깝진 않고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위치라 비교적 여유롭고 번잡하지 않다. 모던한 분위기의 야키도리 전문점이라 어떤 꼬치를 주문해도 실패가 없으며 활 오징어 회, 참깨 소스를 곁들인 고등어회 '고마사바' 등의 해산물도 괜찮다.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건 바로 우엉튀김! 튀김 옷에 달달한 간장 소스 코팅이 되어 있는데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만 손이 간다.
덴진에서 나카스 강으로 가는 길모퉁이에 위치한 노포 감성의 멘모츠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모츠나베 전문점이다. 아담하고 좌석이 많지 않아 피크타임에 방문을 하면 금방 만석이 된다. 간장, 미소 두 가지 맛 모츠나베를 1인분씩 주문 가능해 혼술을 하기도 좋다. 곱창, 야채, 버섯, 떡 등을 추가할 수 있고, 마지막에 죽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식사하며 반주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노포 감성의 선술집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가볼 것!
후쿠오카의 명물 중에 하나로 꼽히는 닭 껍질 요리, '토리카와'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후쿠오카 내에도 여러 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꼬치에 닭 껍질을 촘촘하게 감아 양념을 바르고 굽는 과정을 반복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물컹한 식감의 일반적인 닭 껍질 꼬치도 있어서 두 가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맥주나 하이볼과 함께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게 함정.
여행자보단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나카스 강변의 하카타 카이테이.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이자카야로, 모둠 회, 활 오징어 회, 타타키, 고등어회 등에 일본 술들을 곁들이면 상당한 조합을 자랑한다. 그 밖에도 1인분 모츠나베, 명란 계란말이 등 다양한 요리들이 있어 폭넓은 취향을 커버할 수 있다. 돈키호테 나카스 점과 멀지 않아 쇼핑 전, 후에 들르기도 좋다.
후쿠오카 여행을 가면 포장마차, 야타이에서 술 한잔 하는 건 '국룰'! 나카스 강변을 따라 삼삼오오 모여 있는 야타이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마시는 술 한 잔이 소소하지만 매력적이다. 야타이 중 가장 이색적인 곳은 덴진 로프트 앞에 위치한 레미 산치. 프랑스에서 온 '레미상'이 운영한다. 에스카르고, 키슈, 뇨끼, 감바스 알 아히요 등의 유럽 요리에 와인을 마실 수 있어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 하카타 시푸도음식점후쿠오카(하카타)
- 쿠시야키 다이닝 요코미치 하카타 점음식점후쿠오카(하카타)
- 원조 하카타 멘모츠야음식점후쿠오카(덴진)
- 하카타 토리카와 다이진 본점음식점후쿠오카(하카타)
- 하카타 카이테이음식점후쿠오카(하카타)
- 레미 산치음식점후쿠오카(덴진)
에디터 성혜선 작가
일상 같은 여행을 즐기는 프로 혼여행러. 트리플에서 가고시마, 세비야, 그라나다, 시애틀 가이드를 작업했다. 네이버에 <방랑일기> 여행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2023년 리얼푸껫 가이드북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