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여행, 어디서 묵을까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숙소의 위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밀라노 거점 지역의 특징,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지역을 선택하자.

밀라노 중앙역은 국제선 열차와 국내선 열차가 수시로 발착하는 밀라노의 중심역이다. 밀라노 근교 도시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중앙역 근처로 숙소를 잡고 편하게 이동하자. 역 주변에는 중급 호텔이나 유스호스텔이 많아 가성비 좋은 숙소를 고를 수 있다.

시내의 주요 랜드마크들을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훑어보고 싶다면 밀라노 두오모 주변으로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대부분 도보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이다.

・ 위치가 최우선인 뚜벅이 여행자 ・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

밀라노 두오모, 라 스칼라 극장,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브레라 미술관 등

대형 컨벤션이나 패션위크 같은 큰 이벤트가 있으면 숙소 가격이 매우 높아지므로,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밀라노 호텔은 1박당 2-5유로의 호텔 세금이 따로 청구된다.

평화로운 호수 근처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꼬모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그러나 휴양지인 만큼 꼬모 시내를 비롯해 호수 지방 마을의 숙소는 매우 비싼 편이다. 한화로 20만 원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꼬모에 머물 계획을 세웠다면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기도 하니 서둘러 예약하자.

・ 조용한 곳에서 휴양하고 싶은 여행자 ・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

브루나테산, 두오모, 카부르 광장, 꼬모 호수 유람, 벨라조 마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중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이다. 도시 규모가 작은 만큼 숙소가 많지 않다. 특히 오페라 축제나 연극제 등 이벤트가 있을 경우 숙박비가 두 배 이상 올라가고 예약도 어렵다. 평소에는 베네치아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머물 수 있고, 그리 붐비지 않아 좋다.

・ 중세 도시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즐기고 싶은 여행자 ・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여행자

원형극장, 줄리엣의 집, 에르베 광장, 시뇨리 광장, 람베르티 탑, 두오모, 카스텔베키오

시간이 멈춘 듯 신비로운 풍경을 간직한 베르가모. 마을은 신시가 치타 바사와 구시가 치타 알타로 나뉜다. 관광 명소는 구시가에 있고, 호텔은 주로 신시가인 바사 지역에 모여있다. 관광지인 만큼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그나마 저렴한 숙박은 유스호스텔인데, 역에서 북쪽으로 좀 떨어져 있다.

・ 중세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

베키아 광장, 라조네 궁전, 콜레오니 예배당, 산타 마리아 마조레 교회

유럽인의 휴양지로 불리는 시르미오네. 유황 온천 및 스파, 수영장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답게 숙박 시설 가격도 천차만별. 호텔 자체적으로 수영장과 온천 시설을 보유한 경우도 있으니, 온천을 이용할 마음이 있다면 조건을 잘 따져보자.

・ 천연 온천과 스파를 즐기며 휴양하고 싶은 여행자 ・ 영화 ‘콜미 바이 유어 네임’ 속 풍경을 만나고 싶은 여행자

스칼리제르 성, 천연 유황 공공 온천, 카툴로 유적지, 호수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