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여행, 어디서 묵을까

어떤 지역에 숙소를 정했는지에 따라 여행의 내용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관광지까지의 교통수단, 자주 들르게 되는 상점, 동네의 분위기가 제각각이기 때문. 리스본 각 거점 지역의 특징과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지역을 선택하자.

코메르시우 광장부터 호시우 광장까지 이어지는 바이샤 지구는 리스본 여행의 거점이 되는 중심 지역으로 수많은 명소와 맛집, 상점 등이 모여있어 아주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버스, 트램 등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에도 좋고, 벨렘 지구나 근교를 제외한 웬만한 지역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평지에 위치해 리스본의 가파른 언덕을 오를 자신이 없는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 다만 여행객이 워낙 많은 지역으로 다소 복잡한 분위기다.

시내 웬만한 곳은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지하철, 버스, 트램, 아센소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코메르시우 광장, 호시우 광장, 아우구스타 거리,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 · 맛집 투어, 쇼핑이 주목적인 여행자 ·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자 · 체력에 자신 없는 여행자

호텔, 호스텔

술집과 파두 하우스가 즐비한 바이후 알투 지역은 낮에는 평범한 동네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나이트라이프’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보통 상상하는 유흥가 같은 느낌이라기보다는 파두 소리가 은은하게 흐르고, 술 한 잔씩 손에 들고 조용히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라 오히려 안전한 편.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만 숙소를 잡아도 딱히 소음을 느낄 수 없다. 다만 언덕 위를 오르는 아센소르의 종착점보다 더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만큼 언덕을 오르내릴 체력은 필수.

거리상으로는 알파마 지역까지도 걸어갈만 하지만, 언덕 위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이 된다. 아센소르는 요금이 비싼 편이라 1일 무제한 이용권을 이용할게 아니라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라리 우버를 타는 편이 낫다.

국립 고대 미술관, 타임 아웃 마켓, LX 팩토리, 에스트렐라 성당

· 낮보다는 밤에 돌아다니는 여행자 · 술과 음악을 좋아하는 여행자 · 리스본의 밤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

호텔, 호스텔. 지역의 크기가 작고, 상업시설 위주라 숙박시설이 많은 편은 아니다.

알파마는 리스본 대지진 때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역사적인 명소가 많고 토박이 현지인들이 주로 거주해 리스본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 또한 리스본을 조망하기에 좋은 전망대와 상 조르제 성이 있어 매일매일 리스본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가장 리스본다운 곳에서 머물고 싶은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

알파마 지역 내부에는 지하철 역이 별로 없어 주로 버스나 트램을 이용한다. 기차 이동 시에는 산타 아폴로니아 역이 가깝다.

리스본 대성당,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상 조르제 성, 산타 루치아 전망대, 파두 박물관, 카사 두스 비쿠스, 국립 판테온, 도둑시장

· 리스본의 진짜 모습이 궁금한 여행자 · 현지인들의 삶을 엿보고 싶은 여행자 · 역사적인 명소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 · 매일 리스본의 전망을 보고 싶은 여행자

호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신시가지는 길게 뻗은 평평한 도로도 보이고, 현대식 건물이 많아 바이샤, 바이후 알투, 알파마 등 리스본의 구시가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낮에는 구시가지를 여행하며 여행자의 기분을 한껏 느끼다가도 밤에는 조용히 휴식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에드아르두 7세 공원이 가까이에 있어 아침 저녁으로 산책할 수 있고, 주변에 쇼핑 센터가 많아 쇼핑을 즐기기에 특히 좋다. 시내까지는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주로 지하철, 버스를 이용한다.

폼발 후작 광장, 에드아르두 7세 공원, 리베르다드 거리, 굴베키안 미술관

· 공원 근처에서 숙박하고 싶은 여행자 · 언덕 위의 숙소가 싫은 여행자 · 쇼핑이 주목적인 여행자

호텔, 호스텔

벨렘 지구 자체에도 명소가 많기 때문에 벨렘 지구와 시내 일정을 약간씩 나눠 숙박해도 좋다. 시내와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벨렘은 제로니모스 수도원, 벨렘 탑 등 주요 명소를 제외하고는 매우 한적한 편이기 때문에 접근성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벨렘 탑과 발견기념비 앞에는 커다란 공원이 있어 피크닉을 할 수 있고, 여행객들이 찾지 않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쯤 테주 강을 따라 천천히 산책을 즐겨도 좋다.

시내까지는 거리가 꽤 있으나 지하철, 버스, 트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어 오고 가기 편리하다. 차로 이동하면 15분 내외, 대중 교통수단 이동시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발견기념비, 벨렘 탑, 예술 건축 기술 박물관

· 벨렘 지구의 명소를 샅샅이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 · 한적한 곳에서 머물고 싶은 여행자 · 매일 파스테이스 드 벨렘의 나타를 맛보고 싶은 여행자

호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보통 신트라를 당일치기로 여행하고, 심지어 호카 곶이나 카스카이스까지 묶어서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여행한다면 리스본 못지않게 역사적 명소로 가득한 신트라의 매력을 절반도 채 보지 못한다. 1박 이상 머물며 신트라의 아름다움을 낱낱이 탐닉해 보자. 호텔은 기차역이나 신트라 궁전 주변에 밀집되어 있다.

신트라는 다른 리스본 근교 도시에 비해 규모가 큰 편으로, 도보 이동이 무리인 거리는 주로 434번, 435번 버스를 이용한다.

헤갈레이라 별장, 페나 성, 무어인의 성, 신트라 궁전, 몬세라테 궁전

신트라의 명소를 모두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 동화같은 풍경 속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은 여행자

호텔, 호스텔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카스카이스에서의 숙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따스한 햇살을 받아 빛나는 푸른 해변이 끝없이 펼쳐지며, 포르투갈 최고 부호들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매우 정갈하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마음 편안히 그저 주어진 시간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휴양지인만큼 고급 호텔이 많은 편.

카스카이스 시내는 대부분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호카 곶까지는 버스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지옥의 입, 노사 센호라 다 루즈 요새, 콘데스 카스트로 박물관, 산타 마르타 등대 박물관

· 휴양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 · 해산물을 마음껏 먹고 싶은 여행자 · 바다를 원없이 감상하고 싶은 여행자

호텔, 포우사다, 호스텔

리스본 근교 도시 중 ‘소도시’ 느낌이 가장 많이 나는 곳. 버스에서 내려 마을 초입에서부터 끝의 오비두스 성까지 10~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니, 말 그대로 작디작은 도시다. 왕이 여왕에게 선물했을 만큼 아름다움을 지닌 도시에서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내자. 성곽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니 만큼 고성을 개조한 호텔인 포우사다에 묵어보길 추천.

마을 내의 스팟은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오비두스 성, 산타 마리아 성당, 산티아고 서점

· 천천히 걷는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 ·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 · 체리주를 본고장에서 맛보고 싶은 여행자

호텔, 포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