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들의 천국, 통영 다찌집 완전 정복

통영은 애주가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통영의 다찌집에서는 술을 시키면 안주가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통영에서 반드시 경험해볼 다찌 문화를 소개하고, 인기 많은 다찌집 9곳을 추천한다.

‘다찌’는 통영의 독특한 술 문화다. 다찌란 이름은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치노미’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다 있지’의 줄임말이라는 재밌는 해석도 있다. 다찌집에 가면 안주를 고를 필요가 없다. 인원에 맞춰 한 상을 시키면 술과 안주가 나오기 때문이다. 정해진 메뉴는 없고 재료의 신선도와 주인의 마음에 따라 안주가 바뀌는 것이 매력이다. 주로 제철 회나 모둠 해산물이 나온다. 술을 추가하면 안주도 추가로 나온다. 최근에는 절반을 뜻하는 ‘반다찌’라는 말도 생겼다. 안주 가짓수가 적은 대신 가격도 더욱 저렴해, 합리적인 가격에 다찌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터줏대감 다찌집. 1988년 울산댁이 개업을 해 '울산 다찌'가 되었다. 해녀 배가 오가는 해피항 앞에 위치한다. 메뉴는 다찌 기본상과 큰상으로 나뉘며 전복, 소라, 멍게, 군소 등 스무 가지가 넘는 해산물 요리가 식탁에 올라온다.

<알쓸신잡> 통영 편에서 소개된 다찌집. 다른 다찌집에 비해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깔끔해 인기다. 기본 다찌 메뉴 외에 ‘술 없는 다찌’ 메뉴를 판매하는 점이 특이하다. 술을 마시지 않고 다찌 문화만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가 들르기 좋다. 점심에는 점심 특선 메뉴로 통영 전통 나물 비빔밥 코스를 판매한다.

<수요미식회>에 통영 맛집으로 소개된 곳. 메뉴는 물보라 작은상, 한상, 큰상으로 나뉘며 안주 구성은 동일하고 양이 다르다. 기본 안주부터 시작해 생선구이, 모둠 해산물, 탕이 차례로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나오는 제철게가 메인 안주다. 점심 특선 메뉴로 판매되는 꽃게찌개도 인기가 많다.

<배틀트립> 통영 편에 소개된 다찌집. 유명 먹방 유튜버가 방문해 더욱 알려졌다. 메뉴는 기본상과 특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상은 제철 회, 모둠 해산물, 생선구이 같은 기본 안주가 나오고 술을 추가할수록 새로운 안주가 나온다. 특상은 따로 술을 추가하지 않아도 처음부터 모든 안주를 맛볼 수 있다. 기본상은 술 추가가 만 원, 특상은 술 추가가 5천 원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특상으로 많이 주문한다.

제철 회를 비롯해 모둠 해산물, 생선구이, 문어숙회, 꽃게찜, 맑은 탕이 차례로 나온다. 술은 4천 원으로 저렴하지만 술을 추가해도 음식이 추가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안주가 부족하다면 참돔찜, 모둠 회, 모둠 해산물, 우럭구이를 따로 추가하자.

요즘에는 리모델링을 거쳐 깔끔한 시설을 갖춘 다찌집이 많은데, 대추나무는 허름한 외관과 정감 가는 분위기가 매력이다. 다찌 메뉴는 1인당 3만 원으로 가성비가 좋다. 제철 회와 생선구이를 비롯해 장어 내장, 오징어 통찜, 가래떡구이 같은 다른 곳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안주가 많이 나온다.

KBS, KNN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한 다찌집. 20년이 넘는 식당인데도 외관이나 실내가 깔끔하다. 메뉴는 1인당 3만 원으로 남해에서 유명한 멸치회무침을 비롯해 제철 회, 가리비, 갈치구이, 간장게장 등이 나온다. 술 추가 가격이 만 원인데, 술을 추가한다고 안주가 새로 나오지는 않으니 참고하자.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술을 마시기 좋은 다찌집. 실내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아담한 식당이다. 메뉴는 1인당 3만 원으로 주류를 추가해도 추가 안주는 없지만, 복껍질무침, 문어숙회, 소라찜, 생선구이, 아귀 수육 등 술 한 상만 시켜도 안주가 끊임없이 나온다. 결제는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