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전통 민요, 파두의 모든 것

포르투갈에도 우리나라처럼 한의 정서가 있다. 그리고 그 한을 음악과 시를 결합해 풀어낸 것이 바로 포르투갈 음악의 상징인 파두다. 파두를 경험할 수 있는 포르투의 여러 공간들을 소개한다.

역사성과 고유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파두는 포르투갈의 정체성이 담긴 전통 민요다. 20세기 중반 이후 널리 퍼진 파두는 리스본에서 시작되었지만,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무슬림인들의 음악이나 포르투갈의 중세 음악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고 아프리카 음악인 ‘룬둠’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가장 반복되는 주제는 포르투갈 특유의 한의 정서를 나타내는 단어인 ‘사우다드’와 사랑, 그리고 도시다. 공연은 보통 파두 기타의 반주에 맞춰 솔로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구전에 의해 계승되어 온 만큼 즉흥성이 돋보이는 음악이기 때문에 가수와 듣는 장소가 중요하다. 리스본에는 레스토랑과 파두 공연을 겸하는 수많은 파두 하우스가 있어 파두 선율과 함께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1968년 설립되어 포르투에서 가장 오래된 파두 하우스. 이곳 역시 맛있는 식사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1인당 45유로 이상의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포르투의 파두 하우스 중에서 비싼 축에 속하지만 그만큼 전통적인 파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40유로에 근사한 저녁 식사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두 하우스. 공연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은 곳이다.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하는 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중세 유럽에 온 듯한 고풍스러운 공간에서 파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 포트와인 한 잔을 포함한 한 시간 공연 가격은 19유로다. 공연 전 연주자가 파두의 기원과 특성에 대해 설명해 준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파두 하우스. 6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비교적 작은 규모로, 마치 부티크 같은 느낌을 주는 아늑한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료는 따로 없으나 1인당 45유로 이상의 음식을 주문해야 한다.

빌라 드 노바 가이아의 오래된 와인셀러 안에 위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두 하우스. 시내 중심과 조금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식사 포함 여부, 셔틀버스 운행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의 티켓이 마련되어 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구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