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와인의 모든 것

캐나다에서 달고 맛있는 아이스 와인으로 유명한 와이너리들, 나이아가라 지역에 있다. 나이아가라 4대 와이너리와 투어 팁을 소개한다. 그전에 반드시 알아둘 것. 와이너리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와인은 대개 공항 면세점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투어를 통해 구입하자!

아이스 와인의 유래는 18세기 독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의 한 양조업자가 포도를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해서 많은 포도가 나무에 매달린 채로 얼어붙었다고 한다. ‘이왕 버릴 바에야 포도주라도 만들어보자!’ 하고 만든 게 아이스 와인의 시작이다.

그런데 왜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아이스 와인이 더욱 유명해졌을까? 그 이유는 바로 나이아가라의 적절한 기후 덕분. 아이스 와인은 나이아가라처럼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만들어야 가장 맛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순수 아이스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은 몇 안 된다고.

냉장 온도(5-7도)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다른 와인보다 달기 때문에 한 번 마실 때 적은 양을 즐기는 것이 보통이다. 곁들여 먹기 좋은 안주는 되도록 달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야 와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케이크나 초콜릿보다는 향이 강한 치즈, 크래커, 견과류 등을 추천한다. 보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생산연도가 최근인 것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나이아가라 4대 와이너리 중 가장 고급스럽다는 평을 얻는 와이너리. 1927년 헝가리 출신 앤드류 펠레가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운영 중인 전통 있는 와이너리다. 시음이 포함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텐 빌로우 아이스 케이브 투어가 가장 유명하다. 영하에 가까운 라운지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아이스 와인을 시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투어는 예약제로 운영되니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하자.

시그니처 시리즈 샤도네이 2016

내부에는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뷰가 좋은 테라스 와인 바에서 시음이 가능하다.

개리 필리터리가 창립한 필리터리 에스테이츠 와이너리의 뿌리는 이탈리아다. 1993년에 문을 열었으며, 오늘날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와인을 생산할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투어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권장. 투어에는 네 종류의 와인 시음이 포함되는데 와인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와인을 시음하는 경우엔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2013 까르베네 소비뇽 아이스와인

입구 간판에 한국어 인사말을 적어 놓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투어는 넓은 포도밭에서 품종과 기후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와인 보관 창고에 들러 숙성 과정을 둘러보고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굳이 와이너리 투어를 원하지 않는다면 와인 숍에 들러 원하는 와인을 시음한 후 바로 구매 가능하다.

골드 오크 에이지드 비달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트리어스 와이너리. 규모는 다소 작지만 스파클링 와인 생산량만큼은 엄청나다. 스파클링 와인뿐만 아니라 레드와인, 아이스 와인 모두 훌륭하다는 평. 와이너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와인숍이 있어 다양한 와인과 관련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그 맞은편으로 투어 접수 데스크가 있으니 접수 후 투어를 시작하면 된다.

트리어스 비달 아이스와인

나이아가라 아이스 와인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축제! 매년 1월 열리는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아이스 와인 축제는 무려 1952년 시작된 온 행사다. 나이아가라의 주요 와이너리가 아이스 와인을 판매하며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아이스 와인은 현금이 아니라 미리 구입한 토큰으로 대신 결제한다. 아이스와인뿐 아니라 음식도 구입해 함께 즐길 수 있다.

디스커버리 패스를 구입해 보자. 축제에 참여하는 와이너리 중 6곳을 방문할 수 있는 바우처로, 나이아가라 아이스와인 축제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축제 기간 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각 와이너리 당 최대 한 번까지만 유효하다. 가격은 주말권 기준 CAD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