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존 동쪽에 자리한 브릭레인과 쇼디치. 예술가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폐공장의 창고를 빌려 작업실이나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며 런던의 힙플레이스로 발돋움했다. 딱히 뭘 봐야 할지 아리송한 동네기도 하지만, 어려울 것 없다. 꼭 가볼 곳 몇 곳의 이름을 알고 발걸음을 옮기면, 그다음은 동네가 알아서 말을 건다. 그 후에 남은 것은 이 동네에 홀딱 반하는 일뿐이다.
뱅크시의 벽화가 남아있는 곳
리빙턴 스트리트
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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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디치, 브릭레인 일대는 담벼락이 온통 예술적인 그래피티로 가득해 거리의 미술관으로도 불린다. 특히 과거 ‘카고 Cargo’라는 클럽이 있었던 리빙턴 스트리트 83번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작품인 ‘개를 산책시키는 경찰’이 보존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그래피티가 많아 이 일대를 돌아보는 가이드 투어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 리빙턴 스트리트관광명소 · 런던
예술성과 활기가 넘치는 시장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
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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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레인 일대는 시장의 천국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공터나 빈 건물에는 어김없이 시장 좌판이 들어서 있다. 그러한 브릭 레인 일대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시장이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이다. 공예품과 예술 작품을 중심으로 의류, 식료품, 생활 잡화, 골동품 등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 특히 수공예품 매장이 많아 예술적이면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독특한 물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관광명소 · 런던
일요일마다 꽃으로 뒤덮이는 거리
콜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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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디치 동쪽으로 뻗어있는 길인 콜럼비아 로드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노천 꽃 시장. 런던 시내 중심부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 높은 꽃 시장 중 하나다. 19세기 말부터 전통 시장이 열렸던 자리였는데, 1960년대 런던에 가드닝 붐이 일며 꽃 시장으로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꽃, 허브, 채소 모종 등 향기로운 것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기분 좋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관광명소 · 런던
컨테이너 팝업의 세계적인 원조
박스 파크 웸블리
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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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딜 가도 컨테이너를 쌓아 올려 만든 팝업 쇼핑몰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2011년 박스 파크가 쇼디치 기차역 담장 옆 공터에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이곳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컨테이너 팝업이었다. 쇼디치의 땅값이 오르며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 및 상인들이 주로 입점했고, 원래는 4~5년 뒤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이슈 몰이를 한 뒤 지역 명물로 자리잡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현재는 주로 푸드코트로 영업 중이다.
- 박스 파크 웸블리관광명소 · 런던
다채로운 즐거움을 품고 있는 오래된 맥주공장
더 올드 트루먼 브루어리
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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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굴뚝 덕분에 브릭 레인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건물 중 하나. 17세기에 설립된 맥주공장으로서, 19세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공장 중 하나였다고 한다. 1989년 문을 닫은 뒤 한동안 빈 건물로 남았다가 다목적 홀로 용도를 변경하여 마켓‧푸드 페스티벌‧전시회‧등 다채로운 행사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 언제 들어가도 재미있는 행사를 구경할 수 있다. 덧붙여 맥주 회사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2013년부터 새로운 공장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중이라고.
- 더 트루먼 브루어리관광명소 · 런던
베이글 마니아의 성지
베이글 베이크
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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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유명 베이글 가게에서 줄 서본 경험이 있다면 이제는 그 원조를 맛볼 차례다. 베이글 베이크는 1974년에 문을 연 이래 브릭 레인의 최고 맛집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베이글 전문 빵집으로, 요즘 한국에서 핫한 런던 스타일 베이글의 조상님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쫀득한 베이글에 다양한 속을 넣은 샌드위치가 일품이다. 24시간 운영하여 아무때나 방문할 수 있으나, 아무때나 가도 줄이 길다는 것은 조금 애석한 점이다.
- 베이글 베이크음식점 · 런던
브릭 레인의 빈티지는 죽지 않았다
빈티지 베이스먼트
출처 instagram.com/vintageba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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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레인은 전세계 빈티지 패션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비욘드 레트로나 앱솔루트 빈티지 같은 빈티지 숍은 한국의 패셔니스타들도 즐겨찾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두 가게 모두 문을 닫은 안타까운 상황. 그러나 실망하긴 이르다. 아직 건재한 숍이 더 많으니까. 빈티지 베이스먼트를 시작으로 아티카, 리바이전스 빈티지 클로딩, 로킷 등은 아직 성업 중이다. 이 외에도 빈티지 숍 여러 곳이 영업 중이므로 발견과 득템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 빈티지 베이스먼트관광명소 · 런던
브릭레인과 쇼디치에서 꼭 가볼만한 곳 모아보기
- 리빙턴 스트리트관광명소런던
-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관광명소런던
-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관광명소런던
- 박스 파크 웸블리관광명소런던
- 베이글 베이크음식점런던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