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대 커피, 치앙라이 커피 투어

치앙라이는 태국 76개 주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한 산간 지역이다. 선선한 기후에서 자라난 품질 좋은 원두 덕에 태국 커피 문화의 중심지로 불리기도 한다. '태국 3대 커피'로 알려진 유명 커피 모두 치앙라이에서 생산된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는 치앙라이 커피의 매력! 자세히 알아보자.

태국 최북단의 도시 치앙라이는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세 나라의 국경 근방은 본래 세계 최대 규모의 아편 경작지였으나, 왕실과 국가의 주도하에 소수 민족들이 정성껏 키우는 커피나무숲으로 변신했다. 뚜렷한 건기와 우기, 높은 고도와 서늘한 기온 등 커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덕분에 치앙라이는 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커피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태국 3대 커피로 손꼽히는 도이 창과 도이퉁, 와위 모두 치앙라이에서 생산되고 있다. 치앙라이산 원두의 특징 중 하나는 대부분 다크 로스팅을 해서 만들어진다는 것. 때문에 풍미가 깊지만 쓴맛이 강하고, 뒤로 갈수록 깔끔함이 느껴진다. 일부 로컬 카페에서는 특유의 쓴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블랙커피에 설탕, 시럽, 연유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도이 창의 해발 1,200m 고도에 위치한 커피 농장. 이곳의 커피밭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데,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농법을 고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나무와 마카다미아, 아보카도 나무들이 푸릇함을 뿜어내는 곳으로 시기가 잘 맞으면 하얀 커피꽃이나 새빨간 커피열매도 볼 수 있다. 절벽 부근에는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어 도이 창의 수려한 산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농장을 둘러본 뒤에는 직원에게 요청해 원두를 구매하거나 커피를 맛보면 된다. 공식적인 투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방문 전 공식 SNS를 통해 방문 계획을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2009년부터 아라비카 원두를 재배하기 시작한 커피 농장.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순수 유기농법으로 커피콩을 재배한다.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투어는 3시간, 반나절, 1박 2일 등 일정에 맞춰 선택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되는 단기 투어는 농장 견학과 소수민족인 ‘라후족’의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1인당 요금은 300바트이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이 창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맞은편에는 커피 생산 공장이 자리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1층에서 주문 후 2층으로 올라가면 유리창 없이 탁 트인 공간이 등장한다. 창가마다 풀잎이 드리워 있고, 바람도 잘 통해서 커피를 마시며 힐링 타임을 보내기 제격. 커피 외에 브런치,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도이 창 커피 공장에서 커피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투어를 진행한다. 정확한 일정이나 예약 방법 등은 현지 투어 업체나 카페에 문의하면 된다.

커피와 인증 사진, 둘 다 놓칠 수 없는 여행자라면 주목! 태국 신화 속에 등장하는 환상의 숲을 테마로 꾸며놓은 이색 카페로, 건물 주변으로 녹음이 우거져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높이가 무려 35m에 달하는 인공폭포.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와 피어오르는 연기가 신비로움을 자아내 포토 스팟으로도 손색이 없다.

별도로 입장료가 있다. 음료 주문 시 입장료를 제외한 음료값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입장료 지불 후 받은 영수증을 음료 계산을 할 때에 보여주어야 하니 잘 보관해두자.

치앙라이의 소수 민족인 아카족이 거주하는 산중 마을 ‘파 히’. 파 히 커피는 파 히 마을의 작은 로컬 카페로,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지만 카페에 도착하면 수고를 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산 능선을 둘러싼 운무와 숲, 멀리 보이는 미얀마의 집들이 어우러진 경치가 절로 감탄을 부른다. 카페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으니 인증샷도 잊지 말 것. 직접 내려 마실 수 있는 드립 커피는 향과 맛 모두 만족스럽다.

치앙라이의 인기 명소 ‘왓 롱 쑤어 텐’과 가까워 관광 후 들리기 좋은 곳. 너른 잔디밭 위에 자리 잡은 카페는 통유리창과 새하얀 색감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앞으로는 콕 강이 흘러 더 평화로운 분위기. 다양한 커피는 물론 디저트와 든든한 식사 메뉴까지 함께 판매한다.

유럽을 연상케하는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강변의 야외 좌석에 앉아 콕 강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치앙라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커피는 특히 라떼류가 맛있다는 평이 많다. 커피에 곁들여 먹기 좋은 디저트의 종류도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열대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이 올라가는 ‘두리안 케이크’가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