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 "아직 멀었냐" 금지
2번. "음식이 짜다" 금지
3번. ⋯
우스갯소리처럼 회자되는 '부모님 여행 십계명'은 그만큼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 세심한 준비를 요구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모님들의 만족도를 충분히 채워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도시들이라면 어떨까. 편리한 이동, 다양한 즐길거리, 안정적인 환경까지 두루 갖춘 다섯 곳을 지금 바로 만나 보자.





도시 국가 특유의 깔끔함과 편리함 덕분에 부모님 만족도가 높은 도시로 늘 손꼽히는 곳이다. MRT와 버스 등 대중교통만으로도 주요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으며, 이동량 자체도 많지 않은 편이다. 치안과 위생 수준이 높아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다는 점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중국계·말레이계·인도계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사테, 락사 같은 현지 음식부터 중식, 인도식, 한식까지 식사 선택의 폭도 넓다.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부모님의 취향에도 잘 맞는다. 낮에는 푸르른 도심 정원에서 산책을,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짧은 일정에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천년 이상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사찰과 정원, 전통 거리 풍경이 잘 보존돼 일본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시다. 금각사와 기요미즈데라 같은 대표 사찰을 비롯해 산넨자카, 기온 거리 등 교토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기 명소 외에도 한적한 정원이나 마을 같은 고즈넉한 힐링 스팟이 곳곳에 있어 여유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교토는 일본 요리의 뿌리라 불릴 만큼 전통 식문화가 발달한 도시다. 사찰 요리나 가이세키 정식처럼 교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음식을 경험하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로 손꼽히는 푸꾸옥. 대형 리조트 단지가 많아 숙소 안에서 휴식, 식사, 수영, 스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공항과의 이동 거리도 짧고, 리조트 내 놀거리가 풍부해 굳이 먼 곳으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하다. 대부분의 리조트가 프라이빗 해변을 갖추고 있어 수영을 하며 석양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리조트 휴양뿐만 아니라 색다른 즐길 거리도 많다. 남부의 '선셋 타운'은 이탈리아 지중해 마을을 재현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골목 풍경으로 유명하며, 이름처럼 석양 명소로도 손꼽힌다. 야시장이나 마트에서는 베트남 특산물과 먹거리, 기념품을 쇼핑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한국에서 직항 노선이 많아 접근성이 좋은 미국 대표 휴양지다. 오아후 섬의 중심지 와이키키 해변에는 호텔, 레스토랑,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어 큰 이동 없이도 머무르기 좋다. 울창한 자연과 아기자기한 마을 분위기를 간직한 마우이 섬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 코스로 꼽힌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에너지가 필요한 액티비티보다는 짧고 부담 없는 코스를 추천한다.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 오르면 호놀룰루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하나우마베이에서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맑은 바다와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다. 칼라카우아 거리를 산책하며 현지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스위스 알프스 여행의 관문이라 불리는 도시, 인터라켄.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자리해 두 호수의 푸른빛과 설산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기차나 케이블카만 타도 알프스의 웅장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져 부모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수 있다.
융프라우는 빼놓을 수 없는 스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르는 길은 그 자체로 즐거운 여행이 되고, 전망대에 서면 알프스 설원과 알레치 빙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 다른 매력을 원한다면 알프스 산악 마을 로이커바트에서 온천을 즐기며 대자연 속 휴식을 만끽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