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봄을 알리는 2~3월 매화 축제

기나긴 겨울이 끝나갈 무렵. 오사카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부터 피어나기 시작한다. 2월 중순이 지나면 만개해 도시 곳곳에서 매화를 만날 수 있는데 갓 시작된 봄의 기운을 가~득 느끼고 싶다면, 매화 축제가 열리는 만박 기념 공원을 찾아보자!

만박 기념 공원은 1970년 '일본 만국 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열렸던 곳이다. 지금은 시즌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는 대규모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매년 2월이 되면 매화 마츠리(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70m 높이의 '태양의 탑'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탑 주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데 잔디밭 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연못과 정원 등이 조화를 이루어, 매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78만 평이 넘는 만박 기념 공원은 그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봄철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자연문화원. 품종만 약 12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매화나무가 있어, 색색의 꽃으로 가득한 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꽃의 언덕이라 불리는 하나노오카는 만박 기념 공원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곳이다. 계절별로 다른 색색의 꽃들이 언덕을 이루고 있는데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법한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매화 마츠리를 즐길 수 있는 메인 스팟은 아니지만, 인상적인 봄 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잊지 않고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박 기념 공원에는 다양한 체험 시설도 있다. 그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것은 '꿈의 호수'라고 불리는 유메노이케의 오리 보트 체험. 꽃과 나무로 가득한 공원의 봄풍경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사카에는 헵파이브, 덴포잔 등에 유명한 관람차가 여럿 있다. 도심의 화려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이 같은 대관람차도 좋지만, 봄철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오사카 휠을 선택해보자. 만박 기념 공원 앞 육교를 가로지르면 나타나는 오사카 휠은 주변에 큰 건물이 없어 엄청난 개방감을 자랑한다. 바닥 또한 투명해 발아래 펼쳐진 풍경까지 스릴 있게 즐길 수 있다.

2월의 매화를 시작으로 3월이면 분홍빛 벚꽃으로 가득해지는 봄의 오사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오사카에서 2024년 새로운 봄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