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의 역사, 취리히 사람들의 생활, 여유로운 취리히의 풍경. 발견하고 싶은 매력에 따라 취리히에서 방문해야 할 곳도 달라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여행 테마별로 추천하는 취리히 주요 지역들을 알아보자.
취리히 사람들의 발자취를 느껴요
린덴호프
로마의 성채가 있던 이곳은 취리히 시민들이 스위스 연방 가입에 서약한 역사적인 곳이다. 지금은 시민 개개인의 역사 한 부분을 차지하며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얼기설기 엮인 골목의 끝을 잡고 오르다 보면 린덴호프 광장에 도착한다.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프라우뮌스터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시가지, 알트슈타트 등이 한눈에 보인다. 해 질 녘에는 리마트 강이 복숭아 꽃잎처럼 분홍빛으로 물들어 낭만적이다.
출처 shutterstock.com
린덴호프를 오르는 골목, 아우구스티너가세
이 도시를 여행한 사람들에게 취리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주저하지 않고 아우구스티너가세라고 말한다. 좁은 골목에 불과하던 이곳에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도원이 생기고 중세 장인과 길드 상인들이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부를 아웃테리어로 힘주기 시작했다. 특히 외부로 돌출되어 있는 창을 목조 조각 장식과 벽화로 꾸민 것이 특징.
MUST DO
· 강변을 따라 난 아케이드와 데크 길이 아름다운 쉬프페 산책. 아침 일찍 문을 연 간이음식점에서 커피 한 잔을 들고 강가에 앉아 사색에 잠겨보자.
· 프라우뮌스터에서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감상해 보자.
· 린덴호프를 오르는 길, 아우구스티너가세를 놓치지 말 것
알아두면 좋아요!
레스토랑 바우 쉔츨리에서는 10월 초부터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2024년 기준, 10월 10일 - 11월 9일)
린덴호프 추천 코스
추천코스 들여다보기
- 쉬프페중세에 리마트 강을 따라 실크가 거래되면서 교역의 중심이 되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소문에 어부들이 모여들어 수시로 배가 오르락내리락했다. 지금은 장인들이 개성 넘치는 가게를 열어 여행자들의 즐거운 쇼핑공간이 되었다.
- 린덴호프취리히 구시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언덕. 시민들의 휴식처라 여행자와 현지인이 모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무릎 위로 오는 커다란 나무 체스를 하는 어른들과 따뜻한 햇볕에 꼬박 졸음에 빠진 할머니, 깔깔거리는 아이들까지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놓이는 곳.
- 취리히 성 피터 교회취리히 사람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교회로 주말에 이곳을 찾는다면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신혼부부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만날 수 있다.
- 프라우뮌스터리마트 강변에 푸른 지붕을 한 프라우뮌스터 내에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애칭답게 햇빛을 머금은 색은 황홀하니 꼭 방문할 것.
아인슈타인이 자주 걷던 길
니더도르프
니더도르프는 낮은 지대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리마트 강 동쪽에 있다. 골목은 아인슈타인이 강단에 서기도 했던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와 연결되어 대학생들의 푸릇한 기운이 전해진다. 좁은 길을 따라 구시가지 속을 탐닉하고서는, 분위기 좋은 노천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아보자.
출처 zuerich.com/en/visit/attractions/schipfe
MUST DO
· 로마네스크 양식의 그로스뮌스터 종탑에 올라 취리히 시내 전망 감상해 보자.
· 니더도르프의 매력적인 상점 투어해 보자.
알아두면 좋아요!
· 그로스뮌스터 종탑에서 취리히를 360도로 전망하자. 일몰 시간에 가면 더욱 아름답다.
·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는 언덕에 있어 오를 때 귀여운 산악열차 폴리반을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니더도르프 추천 코스
추천코스 들여다보기
- 시청사리마트 강변의 가장 고전적인 건물인 시청사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낸다. 인증 사진은 필수!
- 그로스뮌스터스위스 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 취리히 종교개혁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다.
- 니더도르프 거리취리히 구시가지의 인기 있는 거리. 다양한 상점과 바, 레스토랑들을 만날 수 있다. 매년 8월에 거리에서 DJ, 밴드 등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 본 마만 취리히 점사랑스러운 컵케이크들로 기분이 들뜨는 곳이다. 니더도르프 거리를 누비다 다리가 아프면 이곳에서 쉬어가자.
- 여행 서점취리히를 찾은 여행자에게 이렇게 낭만적인 장소가 있을까. 여행지에 와서 다른 여행지를 또 꿈꿀 수 있는 서점이다.
힙스터들 모여라!
취리히 웨스트 & 랑스트라세
상업 지구였던 취리히 웨스트는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버려질 뻔했으나 예술가들의 주도로 부티크 숍과 트렌디한 레스토랑, 카페 등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핫플레이스로 변했다. 이곳에 왔다면 쇼핑부터 식사,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즐겨보자.
출처 res.cloudinary.com/titicaca-imgs/image/upload/v1528044523/f56587ad-f518-4a66-a540-dc85cbf16701-788076.jpg?id=108934
바 호핑
요즘 랑스트라세는 바를 돌아다니며 가볍게 술을 마시는 '바 호핑(Bar hopping)'이 유행이다. 이민 세대의 거주 지역이었던 터라 세계 각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다. 과거 홍등가 지역이었으나 쇼핑몰들이 생긴 뒤 감각적인 레스토랑과 상점, 클럽이 들어서 활기찬 분위기를 띈다.
MUST DO
· 예술에 관심 있다면 쉬프바우에서 열리는 공연을 관람해 보자. 독일어를 못하더라도 볼 수 있는 공연이 많다.
·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유명한 프라이탁에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가방을 사보자.
· 프라우 게롤드 가르텐에 가면 모두가 친구!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자.
알아두면 좋아요!
· 다리가 아프거나 쉬고 싶다면 임 비아둑트와 연결된 조세프비제 공원에서 쉬었다 움직이자.
·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프라이탁 건물은 취리히 웨스트를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 프라우 게롤드 가르텐은 낮에 가면 유령의 집처럼 휑하다. 현지인들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가자.
· 지금도 홍등가가 소규모로 자리하고 있어 늦은 밤에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취리히 웨스트 & 랑스트라세 추천 코스
2
12:00


펄스 5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
쇼핑,관광명소
3
13:00


쉬프바우
조선소를 개조해서 만든 복합 문화 센터
테마/체험
추천코스 들여다보기
- 취리히 디자인 박물관실생활에 유용한 디자인이 한가득. 기발하고 창의적인 상품에 보는 재미가 있다. 그동안 혼자 생각했던 아이디어에 영감을 불어넣어 줄지도 모른다.
- 펄스 5철강소였던 곳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 기존에 이용했던 산업 시설들을 레스토랑, 전시회, 상점 등으로 만날 수 있다.
- 쉬프바우공연장으로 이용되는 쉬프바우. 보고 싶은 공연이 없더라도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 조선소를 개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건물 앞에 배의 프로펠러와 함께 사진을 남겨보자.
- 미그로스 미술관취리히에서 가장 진취적인 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곳. 지금도 새로운 창작물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미술관이다.
- 임 비아둑트도시 재생 건축의 한 부분으로 기차선로 아래 아치형의 터널을 상점으로 만들었다. 트렌디한 디자인 상점과 레스토랑, 실용적인 가구를 파는 갤러리 등 다양한 상점이 마음을 빼앗는 곳.
- 프라이탁 플래그쉽 스토어 취리히폐타이어와 폐천막으로 만든 가방을 전 세계에 유행시킨 장본인이 이곳에 있다. 프라이탁의 재기 발랄한 상품에 관심 있다면 방문해 보자.
- 프라우 게롤드 가르텐도심 한가운데 컨트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겸 바.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꽃과 나무가 가꿔져 있다. 컨테이너와 색색의 전구 오너먼트가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여유로운 취리히를 즐기세요.
취리히 호수 근처
취리히 호수의 동쪽으로 그로스뮌스터에서 리마트 강을 따라 호수 방향으로 계속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제펠트. 고급스러운 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호수 주변에서 수영하거나 보트를 타는 한가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취리히 호른 공원에서 스카프나 셔츠를 잔디에 깔고 누워 여행 중 망중한을 느끼기에 딱이다.
출처 myswitzerland.com/en/experiences/lake-zurich-trail
엥에 & 볼리스호펜
중앙역에서 리마트 강을 따라 호수 방향으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엥에 & 볼리스호펜. 린덴호프와 쉬프페, 프라우뮌스터와 같은 역사적 명소와 맛집, 쇼핑 거리가 있어 꼭 들러보게 되는 곳이다. 취리히의 경제 중심지인 만큼 세계적인 은행 UBS나 크레딧 스위스의 본사 등 유명 기업들이 상주하고 있다. 벨보아 공원과 리터 공원, 동물원까지 있어 한마디로 팔색조 매력을 지닌 구역이다.
MUST DO
· 미리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쿱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구매해 취리히 호른에서 피크닉을 즐기자.
·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해보자.
취리히 호수 근처 추천 코스
추천코스 들여다보기
- 르코르뷔지에 센터세계적인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유작인 박물관 건물을 관람해 보자. 정해진 규칙 없이 자유로운 건축의 디자인이 감탄을 자아낸다.
- 취리히 호수한 폭의 수채화 같은 취리히 호수에서 휴식을 취하자. 날이 따뜻하면 호수 수영을, 그렇지 않으면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은 호수에 발만 담가도 좋다.
- 취리히 호수 유람선취리히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자. 배가 물을 가르는 소리만 들으며, 오롯이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축구 팬이라면 무조건 가야 하는 축구 성지. 축구의 역사는 물론 축구 관련 미니게임도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당신을 위한 쇼핑거리
반호프 거리
취리히 중앙역부터 1.4km로 뻗은 반호프 거리는 한때 유럽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거리였던 곳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숍부터 아이들 장난감 가게까지 다양한 상점이 모여있다. 다리가 아프다면 반호프 거리를 가로지르는 트램을 이용해도 좋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Bahnhofstrasse-2019.jpg
MUST DO
· 슈프링글리에서 달콤한 디저트 타임을 즐겨보자.
· 스위스 전통 제품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하이마트베르크(Heimatwerk)에서 기념품을 구매해 보자.
알아두면 좋아요!
· 쇼핑으로 다리가 아프다면 거리 중앙에 있는 페스탈로치 공원에서 쉬어도 좋다.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를 기리는 공원으로 일반 평민들의 교육을 위해 개혁의 길을 걸어간 스위스의 대표 교육자다.
· 스위스 명품 시계를 한 번에 만나고 싶다면 여러 브랜드가 입점한 공식 판매점 부커러(Bucherer)로 가보자. 시간 절약은 물론 여러 개 구매하거나 쇼핑 금액에 따라 택스리펀 서류도 쉽게 발급할 수 있다.
반호프 거리 추천 코스
추천코스 들여다보기
- 슈프링글리스위스 초콜릿을 대표하는 슈프링글리의 카페다.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 반호프 거리시내에서 가장 큰 거리인 반호프에는 부티크부터 전문 상점, 백화점까지 모두 모여있어 쇼핑을 즐기기 좋다. 특히 스위스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필수 코스.
- UBS 본사UBS 스위스 은행은 스위스 연방 은행과 스위스 은행의 합병으로 스위스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872년부터 시작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 돈이 모여드는 곳이니 금전운이나 채울 겸 방문해 보자.
- 글로부스 백화점거리를 돌아다니기 힘들거나 뭘 사야 할지 모를 때는 백화점으로 가는 게 진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알짜 브랜드는 다 모였다. 식품관도 있어 물가가 비싼 스위스에서 식재료나 완제품을 구매해 저녁을 해결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