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3개 민족이 모여 사는 국가이다. 그래서 중국인과 인도인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 가면 마치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쿠알라룸푸르 속의 또 다른 말레이시아인 차이나 타운과 리틀 인디아를 만나보자.
로컬 분위기의 쇼핑 타운
차이나 타운
19세기 중반, 주석광산 붐을 타고 쿠알라룸푸르로 모여든 중국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 지금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처럼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기념품과 여행 물품을 파는 쇼핑타운이 되었다. 옛날 2층짜리 숍 하우스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는 가운데 맛있는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와 노점들이 골목 사이에 숨어 있으며, 최근 오래된 옛 건물을 개조한 세련된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 차이나 타운의 중심은 페탈링 거리이다. 거리 초입에 서 있는 커다란 기와식 입구가 이곳이 차이나 타운임을 알려준다. 머리 위엔 홍등이 걸려 있고, 거리 양쪽으로 가방, 신발, 시계 등 짝퉁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밤에는 물건을 파는 노점들이 거리의 한가운데까지 빼곡하게 들어선다.
· 낮부터 사람들과 몸을 부대끼며 걸어야 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다. 거리를 걸을 때 소지품 관리에 주의하자.
출처 김준현 작가
차이나 타운 내 추천 명소
기념품 구입하기에 최적의 장소
센트럴 마켓
차이나 타운의 중심에 있는 2층짜리 쇼핑센터이다. 중국 이주민들이 생필품을 사고팔던 오래된 재래시장을 현대적인 건물로 단장했다. 지금은 온전히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과 전통 공예품을 판매한다. 2층에 푸드 코트도 있어서 간단히 허기를 때우기도 좋다.
알아두면 좋아요! 센트럴 마켓의 살거리
· 티셔츠 : I LOVE KL이라 적힌 티셔츠가 최고 인기. 가격도 저렴하다.
· 냉장고 자석 : 말레이시아 대표 관광지가 그려진 자석으로 냉장고를 장식해보자.
· 말레이시아 커피 : 인스턴트 커피가 달고 고소해서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다.
· 해삼 비누 : 해삼 분말이 들어가서 보습효과가 있는 비누이다.
· 주석제품 : 말레이시아의 주석 제품은 섬세한 가공과 높은 품질로 유명하다.
출처 김준현 작가
내 입에 맞게 선택하는 누들 맛집
신 키 비프 누들
쿠알라룸푸르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인 비프 누들 전문 식당이다. 우리나라의 곰탕을 연상케 하는 구수한 소고기 국물에 국수를 넣고 고기 고명을 얹었다. 주문할 때 선택할 사항이 좀 많은 편. 먼저 국수 종류를 고르는데 가는 쌀국수, 굵은 쌀국수, 노란 계란 국수 중에 선택한다. 다음 비빔 소스에 비벼 먹는 드라이 방식과 베트남 쌀국수처럼 국물에 국수를 넣는 방식 중에 선택하고, 마지막으로 고기 고명에 살코기, 미트볼, 내장까지 섞을 건 지 고른다.
출처 김준현 작가
뇨냐 요리 맛집
올드 차이나 카페
중국식 조리기법과 말레이의 재료들이 어우러진 뇨냐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내부를 옛 가구와 사진들로 장식해서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뇨냐 스타일의 볶음밥이나 국수는 매운맛이 돌아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짭조름한 소스로 볶아낸 오징어 요리도 무난하게 시킬 수 있다.
출처 김준현 작가
레트로 스타일의 힙한 카페
머천트 레인
몇 년 전부터 차이나 타운에는 허름한 옛 건물을 개조한 핫한 카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머천트 레인은 그 원조격이다. 1층의 잡화점 옆에 난 민트색 문을 열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높은 천장 아래 아늑한 공간이 나타난다. 건물의 낡은 페인트 벽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마치 휴양지의 카페에 온 듯한 기분이 들도록 꾸며놓아서,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SNS에 올리기 딱 좋게 나온다. 신선한 야채와 생선, 수란이 곁들여진 브런치 메뉴가 가장 인기 있다.
출처 김준현 작가
길 하나 건너서 떠나는 인도 여행
리틀 인디아
쿠알라룸푸르에 정착한 인도계 이민자들의 중심지, 리틀 인디아 지역에 들어서면 거리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알록달록한 매장 간판 아래 화려한 인도풍 옷을 파는 상점 앞에서는 흥겨운 인도 노래가 흘러나오고, 식당에서 풍기는 독특한 향신료 냄새가 거리에 배어 있다. 전통적으로 상업이 발달한 지역답게 노점과 시장이 거리를 빼곡하게 채운다.
알아두면 좋아요!
현재 쿠알라룸푸르에는 2개의 리틀 인디아 지역이 있다.
리틀 인디아 내 추천 명소
인도인의 삶을 볼 수 있는 곳
북쪽 리틀 인디아
LRT 마스짓 자멕 역의 북쪽에 있는 리틀 인디아다. 인도계 무슬림들의 모스크인 마스짓 인디아 주변에 있으며,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가 난다. 토요일마다 골목을 따라서 토요시장이 들어서는데, 최근에는 인도인들보다는 말레이 무슬림들을 더 많이 이용한다.
출처 pfesto.blogspot.com/2013/06/malaysia-masjid-india.html
인도 느낌이 가득한 거리
브릭필즈 리틀 인디아
KL 센트럴 남서쪽의 브릭필즈 지역에 있다. 원래 이곳은 19세기 후반 영국 식민정부가 건물을 벽돌로 지으라는 법령을 만든 이후 벽돌을 찍어내던 장소로, 말레이시아 철도 차량기지에서 일하기 위해 온 인도, 스리랑카 출신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길거리에는 아치 조형물이 주욱 늘어서 있으며, 비비드한 색감의 가게들이 길을 메운다.
출처 en.wikipedia.org/wiki/Brickf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