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jaemin don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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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떠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지난 여행 사진들을 들춰 보며 기약 없는 다음 여행을 꿈꾸는 요즘. 애써 위로해 보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은 감추기가 어렵죠. 다시 자유롭게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되기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조금 특별한 테마로 우리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퇴근 후 강릉 바다로 출근 어때요?
연희동 편집자의 강릉 한달살기 (아뉴)
공유 오피스에서 작업을 하고, 퇴근 후에는 바다로 출근해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 낯선 도시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인생을 공유하는 적당히 친밀한 관계. 연희동에서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강릉으로 한 달 살기를 떠납니다. 30일간 매일 쓴 메모가 모여 완성된 책에는 강릉의 숨겨진 보석 같은 해변, 지역 맛집,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길냥이들의 사진이 실려 있어요. 반복되는 일상에, 고독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책 속에서 함께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요? 어슬렁어슬렁 느리게 걸어도 충분할 것 같은 강릉으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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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곡씩 소개되는 배경음악을 모은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은 이미 강릉 해변을 드라이브 중!
유럽 여행도 하고 똑똑하게 투자도 하고싶다면
마케터의 여행법 (김석현)
여행을 가면 반드시 현지 마트와 슈퍼마켓에 들른다는 여행자가 많죠. 현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가장 잘 엿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파리에 사는 마케터인 저자는, 유럽의 마트에서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회사들을 투자 대상으로 분석하는 독특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인증샷만 찍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트렌드를 읽는 독특한 시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어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시선으로 하는 유럽 여행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다음 유럽 여행 경비를 마련할 계획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투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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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도 짜고 투자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
독립서점과 뉴욕, 이런 멋진 조합이라니
다녀왔습니다 뉴욕 독립서점 (안유정)
서점 주인의 취향이 반영된 독립서점을 찾아다니는 게 취미인 분들이라면 이 책은 필독입니다. 당장이라도 뉴욕으로 떠나고 싶게 하는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다녀온 뉴욕의 독립 서점 10곳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요.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을 모아 서점 주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요. 앞에서 소개한 '강릉 한달살기'의 저자가 뉴욕에서도 한 달을 지내며 쓴 책이기도 합니다. 책에 소개된 곳 중 끌리는 장소들을 다음 뉴욕 여행 일정에 넣어보세요. 영화 <노팅힐>처럼, 책을 고르다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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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 놓고 읽으면 여기가 바로 뉴욕!
읽는 내내 침샘 폭발, 미식가를 위한 책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이영지)
부인은 글을, 남편은 사진을 담당한 멋진 부부가 쓴 이 책은, 동남아 3국을 여행하며 과거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지역에서 발달한 풍부한 음식문화를 소개합니다. 공복에 읽으면 무척 괴로우니 주의하세요. 저자는 학구열도 풍부하지만, 맛을 어찌나 생생하게 묘사하는지 읽는 내내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구수한 국물의 쌀국수를 후루룩 먹은 후에 들이키는 청량한 맥주 한 잔! 당장이라도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어져요. 커피, 누들, 비어의 역사적 배경뿐만 아니라 유명한 브랜드들의 맛에 대한 평가도 자세히 나와 있어요. 요즘엔 동남아 요리 식당도 많으니, 책을 읽은 후 당장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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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소개되는 맥주별 그래프는 꼼꼼한 덕후라면 빠트릴 수 없는 보너스!
익숙한 곳에서 떠나는 여행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나의 일상이 누군가에겐 여행지가 되고, 나의 여행지가 누군가에겐 일상이기도 하죠.

전업 작가인 저자는 글을 쓰다 답답해지면 인천공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청량리역 같은 익숙한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잠시 스쳐간다 생각했던 장소를 애정 어린 눈으로 살펴보다,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요.

지금 당장 버스를 타고 훌쩍 떠나볼까 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빙그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평소와는 다른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여행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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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문장이 많아 연인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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