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하는 대표 음식

다양한 문화가 모여있는 두바이에서는 전 세계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바이의 전통음식을 먹어보는 경험은 놓칠 수 없다. 우리 입맛에도 꽤 잘 맞는다는 두바이의 대표 음식들을 알아보자.

할랄 푸드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아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을 말한다. 두바이는 이슬람 국가라 할랄 푸드가 발달했다. 할랄푸드를 파는 곳은 음식점이나 정육점 문 앞에 'HALAL'이라고 쓰여있다.

유목 생활을 하던 아랍문화에서 양은 중요한 재산이자 식재료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양고기 조리법이 발달했다. 누린내를 잡는 기술도 발달해 비교적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양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잘라 향신료에 버무려 구운 뒤 밥과 토마토, 구운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다. 구이, 스테이크, 샤와르마, 샌드위치 등 다양한 조리법이 있으니 한 번쯤 시도해보자.

두바이 전통 음식에 항상 곁들여지는 메뉴는 피타 빵과 후무스다. 후무스는 으깬 병아리콩과 올리브 오일, 레몬즙 등을 넣어 되직한 소스처럼 나오기 때문에 빵이나 과자 등을 찍어먹기 좋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먹어보자.

특유의 냄새 때문에 양고기에 도전하기 어렵다면 샤와르마를 먼저 먹어보자. 흔히 '케밥'이라고 말하는 샤와르마는 샌드위치와 비슷한 형태다. 얇고 동그란 빵에 양고기나 닭고기를 얇게 썰어 올리고 토마토, 양상추 등 신선한 채소를 얹어 먹는다. 고수, 생강, 사프란 등 향신료로 고기를 양념해 구운 것이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두바이에서는 다양한 씨푸드를 맛볼 수 있다. 오징어, 굴, 생선, 랍스터, 새우 등 풍부한 해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다. 해산물을 그릴에 구워 레몬즙을 뿌려 먹거나 소스나 향신료에 버무려 근사한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오징어를 튀겨서 샐러드 위에 올리거나 생선을 통째 튀기는 등 창의적인 메뉴도 많으니 시도해보자.

병아리콩을 갈아서 마늘, 양파, 파슬리, 큐민, 고수 등을 넣어 튀기는 크로켓.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맛이 깊고 고소해 채식주의자에게 인기 있다. 슈퍼마켓에서 냉동 식품으로도 팔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이다. 요거트 소스나 칠리소스 등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동그랗고 넓적한 빵이다. 주로 메인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거나 식전 빵처럼 먹기도 한다. 아무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되고, 병아리콩을 으깬 후무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발효시킨 요구르트 소스와도 궁합이 좋다. 양고기나 닭고기, 소고기 등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어도 된다. 어느 아랍음식점에 가도 팔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