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여행지, 이탈리아로 떠나야 하는 이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처럼 고대 로마 제국 시대 때부터 전 세계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로마. 고대 건축물과 유적들로 가득한 도시를 걷다 보면, 2천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이색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분수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 고대 로마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판테온 신전, 영화 <로마의 휴일>의 배경으로 등장한 스페인 광장 등 보이는 곳곳이 모두 인기 관광지인 곳이 바로, 로마다.

<글래디에이터> 등 고대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콜로세움. 검투사의 대결과 동물 사냥, 모의 해전 등이 열렸던 당시의 열기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듯하다. 거대한 외관을 구경한 후에는 내부에도 들어가 보길 추천한다.

‘포로'는 광장을 뜻하는 말로, 이곳은 고대 로마의 생활 중심지이자 정치, 사법,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금은 거의 폐허로 남아있지만,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이 담긴 그림과 비교하다 보면 색다른 감회를 느끼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 바티칸 시국. 로마 북서부에 자리하고 있어 로마 여행 시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어 있는 바티칸 박물관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바티칸 시국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통 성 베드로 대성당과 바티칸 박물관을 묶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물관은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풍부한 설명으로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 투어를 예약해 방문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피렌체. 수많은 천재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불리는 만큼 도시 전체에 낭만이 흐른다. 피렌체라는 이름이 ‘꽃이 피는 곳’이라는 ‘Florentia’에서 유래했다는 것만 봐도 예로부터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으로 유명한 피렌체 두오모는 피렌체의 중심에 솟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피렌체를 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준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두오모의 돔과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조토의 종탑에도 올라가 볼 수 있는데 수백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피렌체의 도시 풍경을 한 앵글로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스팟으로 손꼽힌다.

피렌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인 미켈란젤로 광장. 광장에서 바라보는 개방된 풍경도 좋지만, 기왕이면 언덕을 도보로 올라볼 것을 추천한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피렌체의 풍경이 한 번씩 드러나는데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라갈 때는 도보로, 노을과 야경을 감상한 뒤 내려올 때는 버스로 내려오는 것도 좋겠다.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이자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물의 도시라는 또 다른 이름처럼 수로 위에 지어진 중세 시대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여느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칭송한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산 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두칼레 궁전과도 가깝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아 베네치아를 여행할 때 반드시 들려야 할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부라노 섬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분위기 덕에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종종 등장한다. 본섬에서 바포레토(수상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라 베네치아 여행 중 반나절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예쁜 색으로 도색된 건물 앞에 서면 누구나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2천 년 역사의 땅을 밟으며 로마 제국의 역사를 느끼고, 수로 위를 걸어 다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 이탈리아. 유럽여행을 꿈꾼다면, 문화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