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으로의 여행,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의 고성과 붉은 가옥,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네카어 강은 ‘평화로운 동화 마을’을 연상케 한다. 도시 곳곳 중세의 가옥과 거리가 즐비해 출사지로도 명성이 높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 한적한 여유를 즐겨보는 하루.

·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서 바로 성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버스나 S-banh을 타야 한다. 걸어서 가기엔 제법 멀다. · 철학자의 길은 오르막 구간이 있다. 걷기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 까를 테오도르 다리는 사진찍기 좋은 명당이다. 광각렌즈를 준비하면, 뒤쪽의 하이델베르크 성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하우프트 거리에 분위기 있는 카페가 많다. 지친 다리도 달랠 겸 쉬어가는 것도 좋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11세기에 지어진 고성으로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6세기 즈음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르네상스 양식이 혼합되었다. 30년 전쟁과 2차 세계 대전 등을 거치며 상당 부분 손상되었지만 복원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22만 리터의 술을 저장할 수 있는 지하 술 저장고가 있다.

본래 나무로 지어졌지만 16세기 후반 제후였던 카를 테오도르에 의해 돌다리가 되었다. 정식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 사이에서는 ‘올드 브리지’로 널리 불린다. 다리 중간에 서면 하이델베르크 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의 기념사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식 명칭은 루프레히트 카를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다. 1386년, 교황 우르반 6세의 승인을 받아 루프레히트 1세가 설립했다. 오랜 세월 동안 유럽의 명문 대학교로 명성이 자자했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기도 하다. 독일의 유명 문학가 카를 슈피텔러 등 이곳 출신의 여러 인물이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캠퍼스는 3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보통 검색하면 나오는 곳은 병원과 공과대학 캠퍼스가 있는 곳. 여행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올드 타운에 위치한 '올드 유니버시티'로 학생 감옥과 도서관이 자리한다.

철학을 잘 모르는 이도 이곳을 걸으면, 사색에 잠긴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막상 길을 걷다 보면 체력을 요하는 오르막길이 꽤 있으니 유의할 것.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이곳을 걸어 까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는 코스가 유명하다. 하이델베르크 성, 까를 테오도르 다리, 구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당이기도 하다.

구시가지 중심, 하우프트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1778-1914년까지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학생 가운데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가둔 곳. 이곳에 갇힌 학생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은 물론 사흘까지 빵과 물만 먹을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당시 학생들이 생활한 침대와 책상을 둘러볼 수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우프트 거리에 자리하며 하이델베르크의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슈니첼’이란 이름이 붙은 만큼, 이곳에 오면 슈니첼을 먹어보는 것이 좋다.

하우프트 거리에 있는 퓨전 레스토랑. 일식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자 사이에서 유명하다. 우동과 돈가스, 초밥 등을 주문할 수 있다.

하우프트 거리 기준 남쪽에 자리한 음식점. 슈니첼, 슈바인학센 등의 독일 음식부터 프랑스 음식, 이탈리아 음식 등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