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자의 미술관 속 맛집 이야기

미술과 요리의 공통점이 뭘까요? 우선 ‘눈’으로 즐긴다는 것입니다. 굳이 플레이팅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보기 좋은 음식이 맛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도쿄에는 미술관 투어에 하루쯤 할애해도 좋을 만큼 가볼 만한 전시가 유독 자주 열립니다.

바쁜 당신의 눈과 입을 만족시켜 줄 미술관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1983년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프랑스에서 살다 귀국한 황실 귀족의 저택을 개조했습니다. 뒤 파르크 레스토랑은 이 미술관의 출구 바깥에 위치해 있어, 통창으로 미술관의 숲을 바라보며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여유롭게 차 한 잔이라도 즐겨보길 권합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의 보물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모던한 건물로 뮤지엄 앞을 비추는 호수는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1층에는 미술관의 뒤쪽을 바라보며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의 식사시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자연이 우리를 위로해주는 시간일 것입니다.

쇼핑과 맛집의 성지인 오모테산도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전시 못지않게 조용한 일본식 정원과 카페가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정원은 계절이 달라질 때마다 다른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봄, 가을에는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점심도 디저트도 부담 없이 시킬 수 있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활기찬 도시여행에서 한숨 돌리고 싶을 때 가보시길 바랍니다.

미술관 속 맛집은 시간이 아쉬운 여행자에게 전시도 보고 식사도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나름 합리적인 선택지입니다. 엄청난 별점을 줄 만큼은 아니지만 가격도 맛도 적절합니다. 게다가 대개의 미술관은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멋진 전망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영감을 얻고 싶다면 하루쯤은 미술관 속 맛집 투어를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