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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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유럽 여행, 캐리어에 가져갈 옷은?

유럽의 겨울 날씨는 한국과 완전히 다르다. 기온이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고, 혹한이라 해도 영하 5도를 웃돈다.

그렇지만 체감온도는 비슷하다. (!?) 기본적으로 저온 다습한 기후이기 때문이다. 비가 자주 내려 으슬으슬하고, 햇빛 없이 흐린 날이 자주 이어진다. 한국보다 따뜻하다고 얇은 옷만 챙겨가면 감기 걸리기 쉽다.

파리에 살면서 깨달은 유럽의 패션 지식을 트리플에서만 공개한다. 무려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멋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캐리어 필수품 ①
모자 달린 외투
한국에서는 한 번도 유행한 적 없지만, 파리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사랑받는 옷이 있다. 바로 ‘모자 달린 외투’다. 가보면 알겠지만 파리지앵은 가랑비 수준이라면 우산을 쓰지 않는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장대비가 아닌 이상 맨몸으로 맞으며 쿨하게 걷는다. 외투에 달린 모자를 쓰고서 말이다. 가랑비 자주 내리는 유럽의 습한 겨울. 비가 오는 건지 아닌 건지 애매한 날씨에 모자 달린 외투만큼 실용적인 옷도 없다. 파리지앵처럼 다니고 싶다면 모자 달린 외투나 후드티를 캐리어에 1순위로 넣자.
캐리어 필수품 ②
겨울 액세서리
겨울 패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액세서리다. 영하 5도의 한파가 찾아오면 모자, 목도리, 장갑 3종 세트는 필수. 집 밖을 나서기만 해도 남녀노소 상관없이 꽁꽁 싸맨 모습을 볼 수 있다. 모자, 장갑이 부담스럽다면 목도리만 착용해도 체온이 2~3도 올라간다는 걸 잊지 말자. 파리지앵 스타일 팁을 주자면 얇은 캐시미어 목도리 대신 큼지막한 숄 크기의 목도리를 고르는 것.
캐리어 필수품 ③
가죽 부츠
파리지앵들은 세상에 신발이라곤 부츠뿐인 것처럼 부츠만 신고 다닌다. 물론 여기에도 이유는 있다. 맨날 비가 와서 길바닥에 물이 흥건하기 때문이다. 가죽 부츠는 시린 발을 따뜻하게 감싸줄 뿐만 아니라, 물기(?)로부터도 막아준다. 털 달린 로퍼나 운동화를 신으면 하루 만에 진흙 잔뜩 묻은 회색이 될 거다. 그렇다고 두꺼운 등산용 부츠나 양털 부츠를 신지는 말자. 가죽 부츠는 무조건 얄쌍한 블랙 첼시 부츠 또는 롱부츠여야 한다. 이건 법칙이다.
캐리어 필수품 ④
하프 길이의 코트
한국과 달리 파리에서는 의외로 롱코트의 인기가 덜 하다. 진짜 파리지엔들에게는 엉덩이가 드러나는 블루종 스타일이나, 엉덩이를 덮는 하프 코트가 훨씬 사랑받는다. 여기에도 역시 실용적인 이유가 있다. 빗물 고인 거리에서 소중한 롱코트가 더러워지면 안 되니까. 이 말은, 몇 년 전에 구입해 길이가 다소 애매했던 하프코트를 캐리어에 챙겨도 된다는 의미다.
캐리어 필수품 ⑤
레이어드
레이어드룩이라고 하면 뭔가 있어 보이는데, 그냥 많이 껴입는 거다. 파리지앵들은 청키한 스웨터 안에 블라우스나 반소매 티셔츠, 또는 나시 등을 여러 개 겹쳐 입는다. 그러다 더우면 휙휙 벗는다. 심지어 식당이나 술집에 앉자마자 벗는다. 공공장소에서 외투가 아닌 스웨터를 벗다니..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어서 처음엔 꽤 신선했다. 그런데 이렇게 껴입으면 진짜 따뜻하긴 하다.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유럽의 매력이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마시는 따끈한 뱅쇼 한잔과, 눈이 돌아갈 만큼 화려한 봉마르쉐, 라파예트 백화점의 쇼윈도 등. 겨울의 유럽 여행도 꼭 한번 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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