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자의 스위스 여행은 인터라켄으로 흐른다. 알프스가 부르고 눈부시게 새하얀 설원과 없던 기운마저 돋게 하는 초원의 푸르름이 그 부름에 답하게 한다. 융프라우 여행의 관문이기도 한 인터라켄은 ‘인터(Inter)’ + ‘라켄(Laken)’이 더해진 표현으로 ‘호수 사이’라는 뜻을 지닌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을 구성하는 두 개의 호수를 만나보자. 스위스에서 가장 긴 아레강이 이어주는 두 호수는 인터라켄 여행이 주는 힐링의 시작이다.
인터라켄 서역을 끼고 있는 호수
툰 호수
툰 호수의 면적은 48㎢, 최대 길이 17.5km, 평균 깊이 136m, 최대 깊이 217m이다. 호수 북쪽에 있는 ‘툰’ 마을에서 이름을 따 왔다. 빙하기 말기에 형성되었으며 스위스의 많은 호수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다. 여름과 겨울에 유람선을 운행하니 유람선을 타고 호수와 주변 마을을 둘러보자. 알프스 미리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세 시대의 고성의 흔적이 남아 있어 이곳이 알프스가 맞는지 잠깐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호수 건너에 있는 슈피츠 마을은 함께 둘러보기 좋다.
배경음악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이 이곳에서 작곡되었다. 툰 호수 여행을 하며 배경음악으로 들어보자. 드넓은 호수, 아름다운 알프스 풍광, 목가적 풍경이 곡에 그대로 담겼다.
찾아보기
스위스 작가 알렉상드라 칼람이 그린 <툰 호수>라는 회화 작품과 비교해보자. 이뿐 아니다. 페르디낭 호들러가 그린 <툰 호수와 슈톡호른산>이라는 풍경화도 있다. 작품과 실제를 비교해보며 툰 호수를 즐겨 봐도 좋을 듯.
출처 shutterstock.com
출처 www.jungfrau.ch/en-gb/interlaken/picnic-at-the-lake/
호수를 둘러싼 마을 곳곳 구경하기
브리엔츠 호수
인터라켄 동역을 끼고 있고, 툰 호수보다는 작다. 호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인터라켄 동역-브리엔츠 간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사이 전원적인 마을이 아기자기하게 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특히 해빙기인 5월이 단연코 최고.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브리엔츠, 오베리드, 기스바흐, 이젤트발트, 뵈니겐 마을이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하니 여유를 가지고 마을을 돌아보자. 또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뜨거운 증기를 내며 예전 전통방식 그대로 달리는 증기 기관차이다. 1892년부터 운행되고 있는 브리엔츠 로트호른 열차도 만나보자. 단, 운행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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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jungfrau.ch/en-gb/interlaken/kayaking-on-lake-brienz/
호수 관광시 알아두면 좋은 정보
아담한 마을
두 호수에 있는 마을은 작아서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이들도 많다. 인터라켄을 방문하는 대부분 여행객이 놓치기 쉬운 곳이나, 짧은 시간이라도 내어 한 곳이라도 가보자.
쿨름 전망대
시간 여유가 없다면 두 호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하더 쿨름 전망대에 가보자. 전망대가 있는 정상까지 푸니쿨라를 타고 오르면 된다. 인터라켄과 두 호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동시간 줄이기
인터라켄 서역 → 툰을 오가는 유람선은 운행 시간이 장시간이다. 전 구간 유람선을 타는 것 보다 인터라켄 서역 → 스피츠, 스피츠 → 툰 구간만 탑승하고 이외 구간은 기차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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