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양냉면 도장 깨기

묘하게 중독되는 슴슴한 맛으로 ‘평냉 투어’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서울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평양냉면집이 많아 평냉 마니아들의 필수 코스! 평양냉면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맛집으로 안내한다.

1946년부터 운영한 평양냉면집. 일반적인 평양냉면과 달리, 진하고 깊은 한우 육수의 맛이 특징이다. 때문에 평양냉면을 처음 먹는 사람도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다. 고명도 다른 곳에 비해 다채롭게 올라간다. 채 썬 배, 무절임, 김치, 편육이 냉면과 조화를 이루며 감칠맛을 더한다.

살얼음 형태의 육수로 시원함이 일품이다. 육수는 사골과 사태, 각종 채소로 우려내 맛이 담백하다. 면은 굵은 편이고 전분 비율을 높아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녹두전.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녹두전은 냉면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을지 면옥과 뿌리가 같은 평양냉면. 김경필 장인의 첫째 딸이 운영하며, 2021년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되었다. 의정부식답게 육수 위에 고춧가루와 파가 올라간다. 또한, 면도 얇고 부드럽다. 차이가 있다면, 필동 면옥은 삶은 계란을 육수 안에 넣어준다. 냉면만큼 맛있기로 유명한 제육과 수육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평양 면옥은 장충동식 평양냉면의 원조다. 평양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다 6.25전쟁 이후 장충동에 내려와 터를 잡았다. 한쪽에는 제분소가 마련되어 직접 면을 만든다. 메밀은 8-90%를 사용해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육수는 투명하게 맑으며, 입안에서 은은하게 육향이 퍼진다.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등 다양한 방송에 소개된 식당. 경기도 광명에서 시작한 곳이었으나 인기가 많아지면서 여의도로 옮겼다. 한우와 돼지고기로 육수를 내어 진한 육향을 품었다. 이곳의 묘미는 면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메밀과 고구마 전분이 섞인 ‘평양냉면’과 100% 메밀로 만든 ‘순면’으로 나뉜다.